성묘 (공빈 김씨)

1. 본문

성묘(成墓)는 조선 제14대 왕 선조의 후궁이자 광해군의 생모인 공빈 김씨(恭嬪 金氏, 1553~1577)의 무덤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릉리 산 55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적 제36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공빈 김씨는 1553년(명종 8년)에 태어나 선조의 후궁이 되었으며, 임해군과 광해군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뛰어난 미모와 재색으로 선조의 총애를 받았으나, 1577년(선조 10년) 산후병으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풍양 조씨 시조 묘소 뒤편에 묘소가 조성되었고, 성묘(成墓)라고 불렸습니다. 이후 광해군이 즉위하면서 1610년(광해군 2년)에 어머니를 공성왕후(恭聖王后)로 추존하고, 묘를 성릉(成陵)으로 격상하여 왕릉의 형식에 맞게 석물을 다시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1623년(인조 원년)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면서 공성왕후는 다시 공빈으로 강등되었고, 성묘도 다시 성묘로 격하되었습니다. 현재는 왕릉의 격식에 맞게 조성되었던 석물들이 일부 남아있으며, 곡장, 난간석, 문무석인,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 석호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성묘 인근에는 광해군이 어머니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겨 조성된 광해군묘가 있으며, 공빈 김씨의 큰 아들인 임해군의 묘도 근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