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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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
손변(孫抃, ? ~ 1251년)은 고려 후기의 문신입니다. 처음 이름은 손습경(孫襲卿)이며, 본관은 부평(富平)입니다.
주요 업적:
- 과거 급제 후 천안부 판관으로 근무할 때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을 보여 공역서승(供驛署丞)으로 승진했습니다.
- 1226년(고종 13년) 몽골군이 침입했을 때 병마부사(兵馬副使) 김희제(金希磾)와 함께 출전하여 적을 토벌하였습니다.
- 여러 관직을 거쳐 예부시랑(禮部侍郞)까지 올랐으나, 누명을 쓰고 섬으로 유배되었다가 복직하여 경상도 안찰사가 되었습니다.
- 안찰사 재직 시절, 부모의 유산 상속 문제로 다투는 남매의 송사를 지혜롭게 해결한 일화가 유명합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대부분의 재산을 물려주고 아들에게는 검은 옷 한 벌, 검은 갓 하나, 미투리 한 켤레, 종이 한 권만을 남긴 상황에서, 손변은 아버지의 숨겨진 뜻을 헤아려 남매를 감동시키고 재산을 균등하게 나누도록 하였습니다.
균등 상속 판결:손변의 판결은 고려시대의 균등 상속 관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부모의 마음은 모든 자식에게 같다는 점을 강조하며, 겉으로 드러난 유산 분배의 불균형 속에 숨겨진 아버지의 진의를 파악하여 남매가 재산을 균등하게 나누도록 이끌었습니다.
손변의 일화는 단순히 재산 분쟁 해결을 넘어, 가족 간의 사랑과 화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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