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용 심씨 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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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용 심씨 묘표(淑容沈氏墓表)는 조선 성종의 후궁 숙용 심씨(1465~1515)의 묘 앞에 세워져 있던 비석입니다. 묘표 전면에는 '숙용심씨지묘(淑容沈氏之墓)'라고 쓰여 있습니다. 숙용 심씨는 성종과의 사이에서 이성군과 영산군 두 왕자와 경순옹주, 숙혜옹주 두 옹주를 낳았습니다.

숙용 심씨의 묘는 원래 도봉산 아래 무수동(지금의 도봉동 지역)에 조성되었다고 전해지나, 이후 실전(失傳)되어 위치를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묘표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0년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다카하시 고레키요 기념공원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후손들의 노력으로 2001년 한국으로 반환되었습니다.

현재 숙용 심씨 묘표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126번지 (진관사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5년 12월 29일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묘표는 2단의 받침돌 위에 비 몸돌을 세우고, 용무늬와 구름무늬가 조각된 이수(螭首)를 갖춘 매우 드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