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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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驪州 高達寺址 元宗大師塔)은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고달사터에 있는 고려시대의 승탑으로, 보물 제7호입니다. 고려 광종 때 활동했던 원종대사 찬유의 묘탑이라고 전해지며, 원종대사 입적 19년 후인 고려 경종 2년(977년)에 화강석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고달사지 원종대사탑은 나말여초에 유행했던 팔각원당형의 기본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각 부분의 조각 기법이 섬세하고 우아합니다. 전체 높이는 4.5m로 원형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구조적 특징:

• 기단부: 넓은 사각형의 지대석 위에 4매로 짜인 사각의 하대구조가 특이한 형태를 보입니다. 네모난 바닥돌에는 연꽃잎을 돌려 장식했습니다.
• 가운데받침돌: 둥글면서 잘록한 허리 부분에 거북과 용을 조각했습니다. 윗부분에는 한 줄로 팔각의 띠를 두르고, 밑은 아래 위로 피어 오르는 구름무늬를 새겼습니다. 그 좌우에는 네 마리의 용이 구름 사이를 날아 오르는 모습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 탑신: 정면 중앙에는 부리부리한 눈과 윤곽이 뚜렷한 귀부형의 용이 머리를 길게 빼고 있고, 뒤편에는 거북의 뒷 등 모습과 꼬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보물 제6호로, 원종대사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입니다. 귀부와 이수만 남아있고, 비신은 깨진 채로 경복궁 근정전 회랑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 고달사지: 신라 경덕왕 23년(764)에 처음 세워진 절터로, 국보 고달사지 부도(국보 제4호)를 비롯한 많은 석조 문화유산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