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거서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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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거서지학(列擧書誌學, enumerative bibliography)은 특정한 체계에 따라 목록을 편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열거'는 목록의 편성을, '체계'는 목록이 특정 원칙에 따라 편성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책을 유용한 체계에 따라 나열하고 목록으로 만드는 데 있어 핵심은 '체계'이기 때문에 열거서지학은 체계서지학(systematic bibliography)이라고도 불립니다.

열거서지학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목록 편성: 특정 주제, 저자, 시대, 지역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도서 목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 체계성: 단순 나열이 아닌, 일정한 원칙과 체계에 따라 목록을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별, 시대별, 주제별, 유형별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목적: 연구자나 독자가 필요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범위: 고금의 지적 소산인 문헌을 대상으로 하며, 이미 편성된 목록이나 서지에 대한 연구도 포함합니다.

열거서지학은 서지학의 한 분야로서, 서양에서는 열거서지학(enumerative bibliography), 주제서지학(subject bibliography) 등의 용어로 사용되며,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목록학(目錄學)이라 불려왔습니다. 목록학은 문헌 목록을 분류하고 내용에 따라 학술적 추이나 현황을 기록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참고로, 서지학은 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 비평, 연구, 기술하는 학문이며, 다음과 같이 여러 분야로 나뉩니다:

• 동양: 교수학(校讐學, 분석서지학), 목록학(目錄學, 체계서지학, 열거서지학), 판본학(版本學, 형태서지학, 기술서지학)
• 서양: 열거서지학, 기술서지학(記述書誌學), 분석서지학(分析書誌學), 역사서지학(歷史書誌學), 원문서지학(原文서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