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당

1. 본문

와당(瓦當)은 기와 지붕의 처마 끝을 마감하는 건축 부재입니다. 암키와 끝에 덧붙이는 암막새와 수키와 끝에 덧붙이는 수막새로 구분되며, 표면에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장식적인 역할도 합니다.
와당의 종류:

• 수막새: 둥근 수키와의 끝을 막는 기와로, 주로 원형 와당이 사용됩니다.
• 암막새: 암키와의 끝을 막는 기와로, 호형(弧形) 또는 장방형, 혀 모양입니다.
• 곱새: 드물게 보이는 종류로, 암키와와 수키와가 만나는 부분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와당의 역사:

• 기와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와당은 주나라 말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한나라 시대에는 궁궐, 관아, 능묘, 사당뿐만 아니라 일반 가옥에도 널리 사용되었으며, 문자, 고사리, 사엽(四葉), 동물 등 다양한 문양이 나타났습니다.
• 남북조 시대에는 북조에서 문자와 연판문(蓮瓣文)이 등장하고, 남조에서는 연판문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와당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고구려, 백제, 신라 각국의 특징적인 와당이 발견되었습니다.
• 고구려 와당은 붉은색 계통이 많으며 연화, 인동, 귀면, 와문 등 다양한 문양이 있고, 선이 예리하고 음양이 명료한 것이 특징입니다.
• 백제 와당은 숫막새 와당뿐이며, 모두 연화문 계통입니다. 고구려 와당과 달리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 신라 와당은 백제식의 소판연화문(素瓣連花文)이 많으며, 꽃잎이 부드럽게 도드라지고 끝이 약간 위로 꺾여 있습니다.
• 통일신라시대에는 더욱 복잡하고 화려한 문양의 와당이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 고려시대에는 연판문이 여전히 유행했지만, 연판의 형태가 뾰족해지거나 국화 모양으로 변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햇무리무늬, 쌍봉문, 귀면문, 모란문, 범자문 등이 나타났습니다.
• 조선시대의 수막새기와는 달걀 모양이며, 연판문, 새무늬, 기하문, 인면 등이 있으나, 수법이 쇠퇴하여 미감이 떨어집니다.

와당의 의미:와당은 단순한 건축 부재를 넘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문양과 형태를 통해 그 시대의 문화와 예술,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와당의 문양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므로, 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대상이 됩니다. 또한 기와는 과거 한반도에서 권위와 부를 상징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