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넘는 박달재

1. 본문

"울고 넘는 박달재"는 1948년에 발표된 한국의 트로트 가요입니다. 반야월이 작사하고 김교성이 작곡했으며, 가수 박재홍이 불렀습니다.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고개인 박달재를 배경으로, 이별의 슬픔을 절절하게 노래한 곡입니다.
노래 가사 및 내용:

• 1절: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임을 묘사하며, 궂은 비에 젖는 물항라 저고리(옅게 물들인 비단 저고리)를 통해 슬픈 이별의 정경을 그립니다. 고개마다 울고 소리치는 화자의 심정을 통해 이별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보여줍니다.
• 2절: 떠나는 임에게 돌아올 기약을 성황님께 빌고 가라는 애절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도토리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는 모습은 가난하지만 정성스러운 사랑을 나타냅니다.
• 3절: 박달재를 울며 넘는 이별의 상황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금봉이를 부르는 외침이 산울림으로만 돌아오는 안타까움을 노래합니다.

• 박달재 전설: 박달재는 박달이라는 선비와 금봉이라는 처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입니다. 이 노래는 이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그로 인한 슬픔을 담아냈습니다.
• 대중적 인기: 발표 당시부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오랫동안 애창되는 국민 가요가 되었습니다. 2005년 KBS 가요무대가 방송 20주년을 맞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불린 노래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지역적 의미: 박달재가 위치한 제천시에서는 이 노래를 기리기 위해 노래비를 세우고, 박달이와 금봉이를 캐릭터로 활용하는 등 지역의 상징으로 삼고 있습니다.

• 작사가 반야월: 반야월은 이 노래의 가사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악극단 지방 순회 공연 중 충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길에 박달재에서 농부 부부로 보이는 남녀의 이별 장면을 목격하고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 천등산과 박달재: 노래 가사에는 "천등산 박달재"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박달재는 천등산을 넘는 고개가 아니라, 시랑산과 주론산 능선을 넘어가는 고개입니다. 천등산을 넘는 고개는 다릿재입니다.
•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는 악극으로도 만들어져 공연되었습니다.
• (2020-03-14) 유튜브에서 가사와 함께 노래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 (2022-09-29) 유튜브에서 1950년 원곡 버전을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