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 (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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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
원상(院相)은 조선시대에 임시로 설치되었던 관직입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원상이 임명되어 국정을 운영했습니다.
- 국왕이 너무 어리거나 병이 들어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때: 이 경우 원로 대신들이 왕을 보좌하여 국정을 돌보았습니다.
- 국왕이 사망하고 다음 왕이 즉위하기 전까지 공백 기간: 왕위 계승 과정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원상이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원상의 기원은 1467년(세조 13년) 세조가 병으로 인해 명나라 사신 접대 등의 업무를 보기 어려워지자 신숙주, 한명회, 구치관 등에게 승정원에서 국정을 돕게 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이후 예종, 성종 대에도 원상이 운영되었으며, 특히 성종 때는 정희왕후의 섭정과 함께 9명의 원상이 9년간 국정 전반에 참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원상은 주로 삼공(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역임한 원로 대신이나 현직 3정승, 좌우찬성 등 종1품 이상의 고위 관료들로 구성되었으며, 정해진 인원은 없었고 필요에 따라 보강되었습니다. 이들은 의정부, 승정원 등의 기능을 장악하고 국정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했으며, 때로는 정책 결정권까지 행사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원상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현종 대 이후부터는 국왕 사후 26일 동안 대소 정무를 담당하는 승정원의 임시 벼슬이라는 의미로 그 성격이 변화했습니다. 조선시대 마지막으로 원상이 기능을 수행한 것은 철종 사후 고종 즉위 전까지로, 영중추부사였던 정원용이 원상을 맡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원상은 조선시대 국왕의 유고나 어린 나이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울 때, 원로 대신들이 중심이 되어 국정을 이끌었던 임시 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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