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고려)

1. 본문

임의(任懿)는 고려 시대의 문신입니다. 1041년에 태어나 1117년에 사망했으며, 본관은 정안(定安), 자는 충공(忠恭)입니다. 아버지는 상서공부원외랑 임호(任顥)입니다. 시호는 정경(貞敬)입니다.

임의는 문종 24년(1070년)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비서성교서랑, 국원공부천첨, 충주목서기 등을 거쳐 선종 시기에는 신호위녹사참군 겸 직한림원, 시합문지후, 예부원외랑, 우사원외랑, 이부낭중 어사잡단 지제고, 중추원 우부승선 등을 역임했습니다.

선종이 사망하고 헌종이 즉위한 후, 이자의를 중심으로 한 외척 세력과 계림공(훗날의 숙종)을 중심으로 한 종친 세력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임의는 중서사인, 우승선을 역임하며 궁궐을 드나들면서도 침착하게 상황을 관망했습니다.

숙종 즉위 후, 임의는 궁중 나인의 참소를 받기도 했지만, 숙종은 그의 성품을 믿고 참소를 듣지 않았습니다. 숙종 즉위년(1095년)에는 요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돌아와 조산대부 형부시랑 충사관수찬에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사재경, 전주목사, 태복경, 간의대부 등을 역임했습니다. 숙종 4년(1099)에는 좌간의대부에 올랐습니다.

임의는 문하시랑평장사, 한림원, 지공거 등을 역임하고, 1117년(예종 12년)에 사망했습니다. 학문이 뛰어나고 성품이 정직하여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