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기

1. 본문

장서기(掌書記)는 한국과 중국에서 사용하던 관직의 이름입니다. 주로 문장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 역할과 품계가 달랐습니다.

• 고려시대: 정7품의 지방 관직이었습니다. 1042년(정종 8)에 동경 장서기 정공간이 『한서』와 『당서』를 새로 간행하여 진상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문장을 담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관 등이 함께하는 의식에서 장서기는 판관 이상 부사들과는 달리 별청에 앉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 조선시대: 사록장서기(司祿掌書記)라는 명칭으로도 사용되었으며, 7품 이상의 관리가 임명되었습니다. 이들은 유수(留守)나 사(使)와 같은 고을의 장관을 보좌하는 속관(屬官)의 역할을 했습니다.
• 상주: 고려시대 문신 이규보가 상락(上洛, 상주의 옛 이름)의 장서기로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는 나중에 수령이 되어 다시 상주에 부임했는데, 이때 백성들이 그를 칭송하는 시를 바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영덕: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상북도 영덕 지역 교육의 역사와 현황에 장서기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