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극장)

1. 본문

장안사(長安社)는 1908년 서울 인사동에 설립된 가설 극장입니다. 명창 이동백이 관리하였으며, 연흥사와 함께 당시 서울의 대표적인 극장 중 하나였습니다.
주요 특징:

• 설립 및 위치: 1908년 이길선이 경성 중부 교동(현재의 인사동)에 건립했습니다.
• 운영: 초기에는 이길선이 극장주였으나, 7년여 동안 여러 차례 극장주가 바뀌었고, 주로 대관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명창 이동백이 극장을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 공연:
• 전통 연희: 판소리, 전통 가무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연희를 공연했습니다.
• 자선 공연: 경성고아원 건립비 후원, 사립 동창학교 유지 경비 마련 등 자선 공연을 많이 개최했습니다.
• 청나라 연희 초청: 1909년에는 청나라 배우 80여 명을 초청하여 경극 등 중국 연희를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 활동사진 상영: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활동사진(영화)도 상영했습니다.
• 시설: 기존 건물을 공연장으로 전환한 것이기 때문에 발전 시설 등 내부 구조가 허술하여, 정전이나 사고가 잦았습니다.
• 폐관: 1909년 청나라 공연으로 인한 청년들의 반발, 일본 경시청의 탄압,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1909년 11월 초순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잠시 다시 문을 열었다가 1910년 초여름 경영난으로 다시 폐관했습니다. 그 후에도 다시 개관하여 운영했지만, 1914년 10월경 전통 공연은 막을 내렸습니다.

• 개화기 대표 극장인 원각사나 광무대에 비해 시설은 열악했지만, 7년여 동안 우리 고유의 전통 연희를 공연한 전문 극장이었습니다.
• 자선 공연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연희 공연과 활동사진 상영 등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려 노력했습니다.
• 전통적인 공연 양식을 극장 공연 형태로 전환하고, 새로운 공연 종목을 개발하는데 적극적으로 대처했습니다.

• 장안사는 여러 시기를 거치며 운영 방식과 공연 내용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 초창기(1908년~1909년): 전통 공연, 연극, 영화, 중국 연희 등 대관 공연 중심.
• 전통 공연 모색기(1910년~1912년): 이동백 등 판소리 명창 중심 운영, 대중적 지지를 얻었으나 음란 공연물 온상으로 지목되기도 함.
• 융성기(1913년~1914년 초): 배응현, 심정순, 김재종 등의 상설 공연과 지방 공연으로 전통 공연 최전성기.
• 쇠퇴기(1914년 6월 전후): 재정난으로 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