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단

1. 본문

정공단(鄭公壇)은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에 위치한 제단으로,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성을 지키다 전사한 부산첨사 정발 장군과 그를 따라 순절한 군민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1766년(영조 42년) 당시 부산첨사였던 이광국이 부산진성 남문 터에 단을 설치하고, 매년 음력 4월 14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습니다.

정공단 중앙에는 '정공단'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고, 서쪽에는 정발의 막료였던 이정헌, 동쪽에는 정발의 첩이었던 애향, 남쪽에는 군민들을 모셨으며, 남쪽 층계 밑에는 충노 용월의 단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혼을 일깨운다는 이유로 제단이 폐쇄되고 유물과 비품이 몰수되기도 하였으나, 광복 후 단을 다시 쌓고 비석을 되찾아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단법인 정공단보존회에서 매년 음력 4월 14일에 제향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정공단 경내에는 1761년(영조 37년) 경상좌수사 박재하가 세운 '충장공정발전망비'가 있는데, 원래 영가대 부근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전차길 개설로 인해 현재 위치로 옮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