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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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실록(正祖實錄)은 조선의 제22대 왕인 정조(正祖)의 재위 기간(1776년 3월 ~ 1800년 6월) 동안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입니다. 정조의 원래 묘호는 정종(正宗)이었으나, 고종(高宗) 때 정조(正祖)로 바뀌었기 때문에 정조실록이라고 불립니다. 원래 명칭은 정종문성무열성인장효대왕실록(正宗文成武烈聖仁莊孝大王實錄)입니다.

정조실록은 1800년(순조 1년) 12월에 편찬을 시작하여 1805년(순조 5년) 8월에 완성되었습니다. 총 54권 56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정조실록은 정조 시대의 역사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리, 외교 등 다양한 분야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조 시대는 조선의 마지막 중흥기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 시기를 기록한 정조실록은 더욱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닙니다.

정조실록은 승정원일기와 함께 정조 시대를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1차 사료로 활용됩니다. 또한, 정조실록 편찬 과정을 기록한 "정조대왕실록산절청의궤"도 관련 사료로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정조는 세손 시절부터 일기를 썼는데, 이 일기가 "일성록"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정조는 일기 쓰기를 역사의 영역으로 생각하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일성록"은 왕이나 관료들이 국정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편찬되었으며, 정조의 개인적인 감정까지 담겨있다는 점에서 "조선왕조실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