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블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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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블란크(Giuseppe Blanc, 1886년 4월 11일 ~ 1969년 12월 7일)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입니다. 그는 파시스트 당가인 〈조비네차(Giovinezza)〉를 작곡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블란크는 1909년에 〈조비네차〉의 원곡인 〈작별(Commiato)〉을 작곡했습니다. 이 곡은 원래 평범한 군가였으나, 1919년 마르첼로 만니(Marcello Manni)가 새로운 가사를 붙여 파시스트 당원들에게 불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24년에는 살바토르 고타(Salvator Gotta)가 가사를 개작하여 파시스트당의 공식 당가로 지정되었습니다.

블란크는 파시스트 당원이었으며, 〈조비네차〉 외에도 〈아르디티 찬가〉, 〈로마의 독수리〉 등 파시스트들에게 애창된 여러 곡을 작곡했습니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군 정예 돌격보병인 아르디티(Arditi)로 참전한 경력이 있는 변호사이자 작곡가였습니다.

〈조비네차〉는 1943년 무솔리니 실각 전까지 파시스트당 집회뿐만 아니라 여러 공식 행사에서 연주되고 불렸습니다. 비록 공식적인 국가로 승격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의 국가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1939년 교황 비오 12세 즉위식에서도 바티칸 근위대 군악대가 이 곡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조비네차〉는 이탈리아 외에도 히틀러 집권기의 독일에서도 애창되었으며, 일본에서도 삼국동맹 관련 행사에서 연주되거나 불렸습니다. 무솔리니 실각 후 이탈리아 북부에 세워진 괴뢰국인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에서는 공식 국가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