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서절요

1. 본문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는 조선 전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퇴계 이황(退溪 李滉)이 주희(朱熹)의 서간문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편찬한 유학서입니다. 주희의 책인 『주자대전(朱子大全)』에 수록된 편지들 중 사상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추려 엮은 것으로, 조선 시대 주자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회암서절요(晦庵書節要)』라고도 불립니다.
주자서절요의 내용 및 구성:

• 편찬 배경: 이황은 1543년(중종 38) 『주자대전』을 접한 후, 그 방대한 내용 중에서도 서간문에 주목했습니다. 서간문은 주희의 사상이 집약적으로 담겨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내용: 이황은 주희의 서간문 중에서 성리학 경전 연구, 정치, 사상 등에 관한 내용을 선별하여 『주자서절요』를 완성했습니다. 이 책은 주희 사상의 핵심을 정리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조선 성리학 발달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 구성:
• 목판본 기준 20권 10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권1-2: 시사출처(時事出處)
• 권3: 왕장문답(汪張問答)
• 권4: 여유문답(呂劉問答)
• 권5: 진육변답(陳陸辨答)
• 권6: 문답논사(問答論事)
• 권7: 문답경전(問答經傳)
• 권8-18: 지구인문답(知舊人問答)
• 권19: 속집(續集)
• 권20: 별집(別集)
• 공경대부와의 서간을 앞에 두고, 지인(知舊) 및 문인들과의 문답을 순서대로 배열했습니다.
• 각 권의 앞에는 수록된 인물들의 약전을 기재하고, 서찰 제목 밑에는 소주(小註)로 서신 왕래 시기를 기록했습니다.

• 간행: 1561년(명종 16) 황준량이 성주에서 처음 간행한 이후, 여러 차례 간행되었습니다.
• 영향:
• 조선에서 주자학을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이황과 그 문인들에 의해 주석이 더해지면서 『주자대전』 연구를 촉발시켰습니다.
• 영남학파와 기호학파 사이의 성리설 논쟁을 야기하는 한편, 방대한 『주자대전』 주석을 양산하게 하여 주자학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 주희의 변이단(辨異端) 논리가 강하게 드러나 있어, 불교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유학자들이 주자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주희의 사상을 총정리한 것으로, 조선 성리학 발달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 조선 중기 이후 한국 성리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 주자학의 정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조선에 본격적인 주자학 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습니다.
• 주자서가 많이 읽히면서 이황으로부터 주희의 문장 스타일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