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전설

1. 본문

지구지전설(地球地轉說)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김석문(1658~1735)이 처음 주장하고, 홍대용(1731~1783) 등이 발전시킨 근대 이전 동양의 우주관 및 행성 모델입니다.
주요 내용:

• 지구의 자전: 지구는 둥글며, 스스로 회전(자전)한다는 주장입니다. 홍대용은 자신의 저서 《의산문답》에서 이 주장을 펼쳤습니다.
• 하루의 정의: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하는 것을 1일(하루)로 정의합니다.
• 우주관: 동양 전통의 혼천설과 서양 선교사들을 통해 전해진 티코 브라헤의 천동설과 지동설의 절충설이 혼합된 형태입니다. 김석문과 홍대용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무한 우주론을 주장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대담한 주장이었습니다.
• 성리학적 세계관 비판: 지전설은 성리학적 세계관을 비판하는 근거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근대적 우주관: 조선 후기 천문학이 전통적인 우주관에서 벗어나 근대적인 우주관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세계관 확장: 중국을 통해 전해진 서양 선교사의 곤여만국전도와 같은 세계 지도는 조선인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시헌력 도입: 김육 등의 노력으로 시헌력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서양 선교사 아담 샬이 만든 것으로, 이전의 역법보다 발전된 것이었습니다.

• "하늘이 만든 것에 모난 것은 없다. … 지(地)가 구(球)로 되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지(地)의 일전(一轉)함을 1일이라 한다."
• 지구의 둘레는 9만 리, 하루는 12시간이며, 하루 동안 지구가 한 번 회전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