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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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응언(蔡應彦, ? ~ 1915년 11월 4일)은 대한제국 말기의 의병장이자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다. 본관은 인천(仁川)이며, 채응원(蔡應元), 채응경(蔡應慶), 채도석(蔡道錫) 등의 이명을 사용하였다. 1907년부터 1915년까지 한반도 중북부 일대에서 활약했으며, 1915년 체포되어 순국할 때까지 항일전을 벌인 대한제국 마지막 의병장으로 평가받는다.
생애채응언은 1883년(고종 20) 충청남도 연기군(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 이후 의병에 투신하여 유인석 계열의 의병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소모장으로 활약하였으며, 1908년 5월 부대장이 사망하자 부대원들에 의해 의병장으로 추대되었다. 그는 엄정한 군율을 강조하며 소수정예 유격전을 전개했다.
주요 활동채응언은 1908년 황해도 안평 순사주재소 습격을 시작으로 황해도, 강원도, 함경남도 등지를 넘나들며 일본군경과 교전을 벌였다. 그는 1911년 김진묵 의병장의 부장으로 활동하며 300~400명의 병력을 지휘했다. 주요 전투로는 1908년 황해도 안평 순사주재소 및 수안 헌병분견소 습격, 1910년 함남 안변군 마전동 순사주재소 공격, 1913년 황해도 대동리 헌병분견소 습격 등이 있다. 이러한 전투에서 일본군을 사살하고 무기를 노획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군자금 모집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1911년 서간도 만간구에서 홍범도 등 국외 독립운동 세력과 연계를 모색하기도 했다.

채응언의 활약으로 200여 명 이상의 일본 헌병과 부일 한국인, 밀정이 처단되자, 일제는 '적괴 채응언 수색대'를 조직하고 현상금을 걸어 그를 체포하려 했다. 1915년 7월, 채응언은 일제에 체포되었으며, 살인 및 강도 죄목으로 기소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1915년 11월 4일 순국하였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강도란 당치 않다"며 항변했다.
사후정부에서는 채응언의 공훈을 기리어 1996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2017년에는 1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