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장성 (고려)

1. 본문

고려의 천리장성은 거란과 여진의 침입을 막기 위해 1033년(덕종 2년)에 축조를 시작하여 1044년(정종 10년)에 완성된 장성입니다. 압록강 하구에서 동해안의 도련포에 이르는 약 1천 리(약 400km)에 달하는 긴 성벽으로, '고려장성'이라고도 불립니다.
축조 배경:

• 거란의 침입: 10세기 말부터 11세기 초까지 고려는 거란의 잦은 침입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1010년(현종 1년) 거란의 2차 침입으로 수도 개경이 함락되는 등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 여진의 성장: 11세기 초, 고려 북방에서는 여진족이 성장하면서 고려의 국경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 국방 강화: 거란과 여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고려는 압록강에서 동해안에 이르는 북쪽 국경선에 장성을 쌓아 방어력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 1차 축성 (1033년, 덕종 2년): 평장사 유소의 주도로 압록강 어귀에서 송령(정확한 위치는 불명)까지의 구간에 장성을 쌓았습니다.
• 2차 축성 (1034년 ~ 1044년, 정종): 덕종 사후 정종 대에 장성을 동쪽으로 연장하여 함경남도 정평군 일대의 선덕진까지 연결하고, 주요 지점에 관문을 설치하여 완성했습니다.

• 서쪽: 압록강 하구 (현재의 평안북도 의주군 일대)
• 동쪽: 함경남도 정평군 일대의 선덕진, 도련포
• 주요 거점: 위원진, 흥화진, 정주, 정융진 등

• 군사적 방어: 천리장성은 거란과 여진 등 북방 민족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영토 안정: 장성 축조를 통해 고려는 국경선을 확고히 하고, 북방 영토를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 외교적 효과: 천리장성은 고려의 국방력을 과시하고, 대외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