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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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실의(天主實義)는 1603년 중국에서 활동하던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한문으로 저술한 가톨릭 교리서입니다. 이 책은 서양 학자인 '서사'와 중국 학자인 '중사'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톨릭 교리를 설명하고 유교 사상과의 연관성을 제시하여 중국 지식인들이 기독교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주요 내용:

• 유교와 기독교의 조화: 천주실의는 유교의 '상제(上帝)' 개념이 기독교의 '하느님(天主)'과 같다고 주장하며, 유교의 기본 교리를 인정합니다.
• 영혼 불멸: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며, 사후에는 천국과 지옥이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 자유 의지: 성선설을 지지하며, 모든 행위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합니다.
• 기타: 천주교 사제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고, '천주교해략'을 읽을 것을 권합니다.

• 저술 및 간행: 1593-1594년에 저술된 것으로 추정되며, 1603년 베이징에서 증보판이 간행되었습니다.
• 중국 지식인 사회에 끼친 영향: 천주실의는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한국 전래: 17세기 초 조선에 전래되었으며,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신후담, 안정복 등은 천주실의를 비판하는 저술을 남겼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긍정적으로 연구하여 서학 수용과 천주교 신앙 운동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