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숭선사지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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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숭선사지 당간지주는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숭선마을에 있는 고려시대의 당간지주입니다. 2004년 9월 17일 충청북도의 문화재자료 제4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숭선사숭선사는 고려 광종 5년(954년)경에 창건된 사찰로, 『고려사』를 비롯한 여러 사료에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1182년(명종 12)경 대규모 중수가 이루어졌고, 조선 후기까지 법등을 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숭선사는 충주 지역의 유력 호족이었던 충주 유씨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간지주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하여 사찰의 위상을 알리고,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숭선사지 당간지주는 숭선마을 한가운데, 숭선사지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습니다. 원래 2기였으나 현재는 서쪽 지주와 간대석만 남아 있습니다. 동쪽 지주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에 의해 마을 앞 교각 자재로 사용되었다가 신덕저수지(용원저수지) 조성 시 수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형태

• 기단부: 결실된 상태입니다.
• 지주부: 각 면에 별다른 장식은 없지만 규모가 커서 웅장하고 단순한 느낌을 줍니다. 외면 모서리는 부드럽게 깎았으며, 정상부는 평평하다가 약하게 둥근 형태를 띕니다.
• 간대석: 큰 사각형 대석으로, 별다른 장식은 없으나 상면에 특이한 형태의 사각형 구멍이 남북으로 33cm 간격을 두고 2개 있습니다. 한 변이 17cm인 정사각형으로 깊이는 5cm 정도인데, 이는 당간 하단부를 이중으로 세워 당간을 견고하게 고정하기 위한 시설로 보입니다.

• 안쪽 꼭대기 부분에 당간을 고정하는 큼직한 간구가 있습니다.
• 바깥 측면 좌우에 넓게 모죽임(각진 부분을 둥글게 깎아내는 기법)이 되어 있습니다.
• 간대석의 당간 받침 시설로 보아 숭선사에는 목당간이나 석당간이 세워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