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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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역사(海東繹史)는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韓致奫, 1765~1814)과 그의 조카 한진서(韓鎭書, 1777~?)가 편찬한 역사책입니다. 단군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1823년(순조 23)에 완성되었습니다. 총 85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전체(紀傳體) 형식을 따르면서도 세기(世紀), 지(志), 고(考)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사용했습니다.
주요 내용:

• 저자: 한치윤과 그의 조카 한진서가 약 20년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한치윤은 본편 70권을, 한진서는 속편(지리고) 15권을 저술했습니다.
• 시대: 단군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 다룹니다.
• 체제: 기전체 형식을 따르지만, 세기, 지, 고로 구성된 독창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세기(世紀): 정치사
• 지(志): 문화사 (13지로 구성)
• 고(考): 숙신씨고, 비어고, 인물고, 지리고
• 자료: 중국, 일본 등 550여 종의 다양한 서적(정사, 야사, 경전, 소설 등)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우리 역사를 고증했습니다.
• 특징:
• 실증주의적 방법: 자료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서명 제시), '안서(按書)'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여 자료를 비판, 검증, 보완했습니다.
• 객관적 서술: 외국 사료를 바탕으로 우리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려 노력했습니다.
• 문화사 강조: 세기보다 지와 고를 중시하여 문화사적인 면을 강조했습니다.
• 자주적 역사관: 『삼국사기』의 신라 중심 서술에서 벗어나 고구려, 백제, 신라를 동등하게 다루었고, 단군조선, 삼한, 발해 등을 외기(外記)에 넣지 않았습니다.
• 지리고(地理考): 한진서가 9년에 걸쳐 완성한 지리고는 발해를 비롯한 우리나라 역대 강역의 위치와 지명을 정밀하게 고증했습니다.

• 조선 후기 실학의 대표적인 성과물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 안정복의 『동사강목』, 이긍익의 『연려실기술』과 함께 조선 후기 실학자의 3대 사서로 꼽힙니다.
•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증학적 방법론을 통해 한국사를 객관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