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약구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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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은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의학 서적입니다. 고려 시대에 간행되었으며, 정확한 간행 연도와 편찬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1232년에 설치된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처음 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요 내용 및 특징:

• 향약(鄕藥) 사용: 중국에서 수입되는 약재(당약) 대신,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향약)를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 응급 처치 중심: 민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와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를 본 처방을 수록하여,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편람식으로 구성된 의료 지침서입니다.
• 차자 표기: 약재나 병의 한자 이름에 해당하는 우리말(향명)을 차자(借字) 표기법으로 기록하여, 일반 백성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당시 국어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 간행: 초간본은 고려 고종 때(1213년 ~ 1259년) 이후 고려 후기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습니다. 이후 조선 초기인 1417년과 1427년에 두 차례 중간되었으나, 현재 전해지는 것은 1417년 중간본이 유일합니다.

• 의학사적 가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의학 서적으로, 고려 시대의 의학 수준과 의료 체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 국어사적 가치: 차자 표기를 통해 당시의 우리말 어휘와 표기법을 알 수 있어, 국어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 민중의학: 의료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백성들이 스스로 질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의학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