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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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묘는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의 묘로,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산29-5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86년 9월 7일 경기도 기념물 제9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 묘는 현재 위치에서 약 500m 우측에 있었으나, 1985년 중부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습니다. 묘역에는 문인석 1쌍을 제외한 묘비, 장명등, 상석, 망주석, 둘레석 등은 근래에 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묘비의 비문은 이숭녕이 지었으며, 묘의 우측에는 1985년 전국시가비건립동호회에서 세운 시비가 있습니다. 시비에는 허난설헌의 곡자시(哭子詩)가 새겨져 있으며, 시의 대상이 된 두 자녀의 무덤은 허난설헌 묘 좌측 전면에 나란히 있습니다.

허난설헌은 황진이, 이매창과 함께 조선 시대 3대 여성 시인으로 꼽히며, 섬세한 필치로 여성 특유의 감상을 노래하여 애상적인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녀의 작품 일부는 허균에 의해 중국에 전해져 《난설헌집》으로 간행되어 격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허난설헌 묘는 2023년 6월 30일과 2020년 7월 8일의 블로그 게시물에서도 방문 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묘역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와 더불어 허난설헌의 삶과 작품 세계를 기리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