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순옹주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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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순옹주묘(惠順翁主墓)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산 293-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05년 12월 29일 양평군의 향토유적 제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혜순옹주(惠順翁主) (1512년 2월 22일 ~ 1584년 1월 16일)는 조선 제11대 왕인 중종과 그의 후궁 경빈 박씨(敬嬪 朴氏) 사이에서 태어난 서장녀입니다. 이름은 철환(鐵環)입니다. 1522년(중종 17년) 김헌윤의 아들 광천위(光川尉) 김인경(金仁慶)과 혼인하였습니다.
묘의 형태: 혜순옹주묘는 남편 김인경과의 합장묘입니다. 높이 180㎝, 전체 둘레 18.8m이며, 높이 70㎝의 호석이 원형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묘는 용미, 활개를 갖추고 있으며, 중앙의 묘비는 월두형(月頭形)으로 비좌와 비신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신 전면에는 '통헌대부광천위김공지묘 혜순옹주부좌(通憲大夫光川尉金公之墓 惠順翁主부左)'라고 음각되어 있습니다.
석물: 1단의 계체석 아래 중앙에는 상석, 향로석, 장명등이 있고, 좌우에는 망주석, 문인상이 각 1쌍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 혜순옹주는 1527년(중종 22년) 작서의 변에 연루되어 어머니 경빈 박씨와 오빠 복성군이 서인으로 쫓겨나는 등 고초를 겪었습니다. 남편 김인경 또한 같은 사건에 연좌되어 유배되었고, 혜순옹주 역시 서인으로 폐출되어 유배되었습니다. 1537년에 관작이 복구되었으며, 1583년 남편 김인경과 사별한 지 보름 만에 사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