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딘카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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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딘카 참사(러시아어: Ходынская трагедия)는 1896년 5월 30일(구력 5월 18일) 러시아 제국 모스크바의 호딘카 들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사고이다. 이 사고는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 이후 열린 축제 행사에서 발생했으며, 1,28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최소 1,200명에서 최대 20,000명으로 추산된다.
사건의 배경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을 기념하여 모스크바 호딘카 들판에서 대규모 축제가 기획되었다. 축제에는 음식, 음료, 기념품 등이 제공될 예정이었고, 황제 부부가 참석하여 군중 앞에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축제 준비 과정에서 안전 대책이 미흡했고, 소문으로 인해 군중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참극이 발생했다.
사건의 전개축제 당일, 선물 배포가 부족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군중은 흥분하여 기념품 배부처로 몰려들었다.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짓밟히거나 질식하여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배치된 경찰력은 질서를 유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사건의 결과호딘카 참사로 인해 1,282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니콜라이 2세의 통치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켰고, 이후 러시아 혁명의 한 원인이 되었다. 또한, 이 참사는 레프 톨스토이와 같은 예술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그의 미완성 단편 소설 "호딘카: 니콜라이 2세 대관식 사건"의 영감이 되었다.
사건의 영향호딘카 참사는 러시아 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정부의 무능함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니콜라이 2세는 참사 직후 프랑스 대사가 주최한 무도회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비난을 받았다. 이 사건은 러시아 제국 몰락의 전조로 여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