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집

1. 본문

《화담집(花潭集)》은 조선 전기의 학자 서경덕(徐敬德, 1489~1546)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만든 문집입니다. 서경덕은 황진이,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요 내용:

• 간행: 1605년(선조 38) 서경덕의 제자들인 박민헌, 허엽 등이 편집하고, 은산현감 홍방이 간행했습니다.
• 구성: 4권 1책, 목판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서문이나 목록 없이 본문으로 시작합니다.
• 이기론(理氣論), 태허설(太虛說), 귀신사생론(鬼神死生論) 등 이기(理氣)에 관한 설, 역(易)의 사생론 및 음양에 대한 논술, 온천의 생성 원인 등을 다룬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 사직소, 효릉의 상제를 논한 소(疏)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시 79수 (금강산, 지리산, 변산 등의 기행시 포함) 와 부(賦) 1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권말에는 박민헌이 지은 신도비명, 어숙권의 《패관잡기》와 허엽의 《전언왕행록》 등에서 발췌한 행적, 필자 미상의 발(跋)이 있습니다.
• 특징:
• 문집의 일반적인 편제와는 달리 내용이 무질서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양이 적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서경덕의 독창적인 기(氣) 철학 사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 18세기 청나라 건륭제가 편찬한 《사고전서(四庫全書)》에 한국인의 개인 저서로는 유일하게 소개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 조선 중기 이후 한국 성리학의 토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인 서경덕의 사상을 정리했습니다.

• 기존의 권위적인 학설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경험적 실증과 사색을 통해 확인하는 학문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 "독서란 사색하면 터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여 궁리 없는 독서를 경계했습니다.
• 한국 유학에서 '기철학'의 전통을 수립한 대표적인 자연주의 유학자로 평가받습니다.
• 만화로도 출판되어, 철학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