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문석

1. 본문

화문석(花紋席)은 염색한 왕골을 사용하여 손으로 엮어 만든 꽃돗자리입니다. 왕골은 재배가 쉽고 겉이 매끄러워 물이 잘 스며들지 않으며,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고 아름다운 무늬로 집을 장식하는 데 사용됩니다.
역사:

• 신라 시대: 화문석 생산을 담당하는 관청이 있었습니다.
• 고려 시대: 외국에 널리 알려져 인삼과 함께 중요한 수출품 및 선사품이 되었습니다. 고려도경에는 정교한 화문석은 침상과 평상에 깔고 거친 것은 땅에 깔았으며, 매우 부드러워 접거나 굽혀도 상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조선 시대: 수요가 급증하였고,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종류:화문석은 문양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 용수초지석(龍鬚草地席): 왕골이 용의 수염처럼 생긴 데서 유래했습니다.
• 오채용문석(五彩龍紋席): 다섯 가지 색으로 짠 용무늬 꽃자리입니다.
• 용문염석(龍紋簾席): 용무늬 발입니다.
• 오조용문석(五爪龍紋席): 다섯 개의 발톱이 달린 용무늬 꽃자리입니다.
• 만화석(滿花席), 각색세화석(各色細花席), 채화석(彩花席), 잡채화석(雜彩花席), 황화석(黃花席), 화석(花席) 등 다양한 무늬의 화문석이 있습니다.

제작 과정:1. 재료: 왕골(莞草)은 사초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로, 줄기가 세모꼴이며 줄기 꼭대기에서 꽃이 핍니다.

2. 염색: 왕골을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합니다. 기본색으로 적색, 청색, 자적색, 황색, 남색, 흑색 등이 사용됩니다.

3. 엮기: 염색된 왕골을 사용하여 무늬에 따라 엮습니다. 엮기법에는 노경엮기법(露經疎織法)과 은경엮기법(隱經密織法)이 있습니다.
특징:

• 촉감: 끈적이지 않고 시원하며, 통왕골에서 나는 은은한 향은 심신에 안정감을 줍니다.
• 실용성: 여름에는 시원하고 수분을 잘 흡수하며, 겨울에는 냉기를 막아줍니다.
• 예술성: 정교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화문석은 예술품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 강화 화문석: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왕골이 해풍을 맞고 자라 강하고 질겨 화문석 재료로 적합합니다. 강화 화문석은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될 정도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화문석은 단순한 돗자리가 아니라,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