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오교장

1. 본문

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은 당나라 화엄종의 대성자인 현수대사 법장(賢首大師 法藏, 643~712)이 저술한 책으로, 화엄종의 교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중요한 문헌입니다. 정식 명칭은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敎義分齊章)》 또는 《화엄일승교의분제의(華嚴一乘敎義分齊義)》입니다.
주요 내용:

• 오교십종(五敎十宗): 법장은 불교의 다양한 교설을 다섯 가지 가르침(五敎)과 열 가지 종파(十宗)로 분류하여 체계화했습니다. 이는 화엄종의 교판(敎判)으로, 천태종의 오시팔교(五時八敎)와 더불어 중국 불교 교판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 오교(五敎): 소승교(小乘敎), 시교(始敎), 종교(終敎), 돈교(頓敎), 원교(圓敎)로, 화엄종의 가르침이 가장 உயர்ந்த 원교(圓敎)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 십종(十宗): 오교(五敎)를 다시 세분화한 것으로, 법장의 독자적인 분류는 아닙니다.
• 법계연기(法界緣起): 화엄종의 핵심 사상으로, 우주의 모든 존재가 서로 의존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십현문(十玄門): 법계연기의 세계를 열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 것입니다. 모든 법은 단일하지 않고 그 안에 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서로 상응하여 하나의 연기를 이룬다는 내용입니다.
• 육상원융(六相圓融): 모든 현상은 총상(總相), 별상(別相), 동상(同相), 이상(異相), 성상(成相), 괴상(壞相)의 여섯 가지 측면을 가지며, 이들이 서로 원융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상입니다.

• 화엄종의 교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화엄종 성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 화엄종의 입장에서 불교 전체를 조직, 체계화한 불교 개론서의 성격을 가집니다.
• 화엄종뿐만 아니라 다른 불교 종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고려시대 균여(均如)는 화엄오교장에 대한 주석서인 《화엄원통초》를 저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