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옥 (18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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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옥(黃鈺, 1885년 ~ 1950년 6월 25일 납북)은 일제강점기의 경찰이자 독립운동가일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서울 출신으로, 일본 경찰에서 경부(경감급)라는 중간 간부 직위까지 승진했습니다.

1920년 경기도에서 근무하다 의열단원 김시현과 접선해 의열단에 가입했습니다. 1923년 김상옥이 일으킨 종로경찰서 투폭사건 이후, 사건 관련자를 색출한다는 구실로 중국으로 출장을 가 톈진에서 의열단장 김원봉을 만나 폭탄 36개와 권총 5정을 수령, 김시현, 김재진, 권동산 등과 함께 물건을 단둥, 신의주를 거쳐 경성까지 밀수했습니다. 그러나 김재진의 밀고로 거사 계획은 실패하고 동지들과 함께 체포되어 1924년 경성지방법원에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황옥은 영화 '밀정'에서 이정출(송강호 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독립운동을 하다 변절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학계에서는 황옥이 처음부터 의열단에서 일본 경찰로 투입한 밀정이었거나, 김원봉을 만난 이후 의열단원으로 변화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