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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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만히 있으라'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안내 방송 내용에서 유래한 구호로, 사고 이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기 위한 침묵 시위로 확산되었다. 용혜인의 제안으로 시작된 침묵행진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 서울 도심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었으며,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침묵 시위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의 책임을 묻는 촛불집회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여 탑승자 476명 중 304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사건의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선장과 승무원들이 방송한 "가만히 있어라"라는 안내가 지목되었다. 실제로 탑승자들은 이러한 안내 방송을 들었다고 증언했다.[1]
용혜인이 4월 29일 제안한 침묵행진은 4월 30일 처음 시작되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약 5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검은색 옷을 입은 이들 사이에는 교복 차림의 학생도 있었다. 행진은 홍대입구역에서 시작하여 명동, 서울시청역으로 이어졌는데, 명동으로 향하는 도중 참여자는 80여 명으로 늘어났고, 행진이 끝날 무렵에는 누적 약 250여 명이 참가했다. 첫 행진 이후 용혜인은 5월 3일에 다시 침묵행진을 제안했다.[4][5]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과정과 이후, 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 행진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연행과 이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주장은 집회의 자유 침해 및 과잉 진압 논란으로 이어졌다.[9][10][11] 또한, 행진 제안자에 대한 경찰의 부적절한 감시 의혹도 제기되었다.[8]
5월 18일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중 경찰이 참가자 100여 명을 연행한 사건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게시되었다.[12]
2. 배경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4월 30일 용혜인은 도심에서 추모 침묵행진을 제안했다. 그는 "이 나라에 계속 이어져온 참사의 전통에서, 이번에 달라진 것이라고는 정부의 태도 뿐이고, 이 참사는 군부독재 시절 이후 일어난 대형 참사 중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은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가만히 있기는 너무 꺼림칙하다"며 행진의 이유를 밝혔다.[2]
용혜인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이 말을 믿고 따른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바로 그 한마디"라고 강조하며, "'이번엔 가만히 있지 말자, 문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침묵시위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3]
3. 확산
이후 침묵행진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5월 10일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시에서 용혜인이 제안한 세 번째 침묵행진이 열렸다. 5월 15일에는 고려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적힌 흰색 종이와 국화 한 송이를 들고 흰색 마스크를 쓴 채 약 30분 동안 교정을 돌며 침묵 속에서 행진했다.[6]
온라인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이어졌다. 페이스북 페이지 "가만히 있으라"[7]를 통해 침묵행진 소식과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공유되었다.
4. 논란
4. 1.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
5월 17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침묵행진을 하던 시민 95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다.[9][10] 침묵행진을 처음 제안했던 용혜인 역시 이날 연행되었다.[10]
이러한 경찰의 강제 연행은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5월 27일, 대한변호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18일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에 참가했다 연행된 여성들에게 자살방지를 운운하며 속옷 탈의를 강요한 것과 강제연행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집회의 자유)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경찰의 대응을 질타했다.[11] 특히 여성 참가자들에 대한 속옷 탈의 강요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11]
한편, 침묵행진을 처음 제안한 용혜인은 침묵시위가 끝난 뒤 신원 미상의 남성이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하거나, 경찰 순찰차가 주변을 돌며 감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8]
5. 반응
또한 6월 10일에는 시민 200여 명이 청와대 인근에서 만민공동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였다.[13]
5. 1. 사회적 영향
5월 18일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도중 경찰이 참가자 100여 명을 연행하자, 이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게시되었다.[12] 이러한 움직임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 비판 여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6월 10일에는 삼청동주민센터 앞에서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 추모 침묵행진에 참여했던 대학생 등 시민 200여 명이 모여 종로구 경복궁 사거리 인근에서 청와대 만민공동회를 진행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13]
참조
[1]
뉴스
물 차오르는데 "가만히 있어라" 안내방송이 피해 키웠다
http://www.hani.co.k[...]
한겨레
[2]
뉴스
"이 나라 참사 전통 중 달라진 건 정부 태도 뿐"
http://www.pressian.[...]
프레시안
[3]
뉴스
"실종자 가족 행진에 '가만히 있으라'는 정부 보며 행동 결심했죠"
http://news.khan.co.[...]
경향신문
[4]
뉴스
"‘가만히 있으라’…우리 정말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
http://www.mediatoda[...]
오마이뉴스
[5]
뉴스
‘세월호 침몰’ 침묵행진 제안 용혜인씨 “이번 사고 남의 일이 아니에요”
http://www.vop.co.kr[...]
민중의소리
[6]
웹사이트
세월호 참사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잊으라고요?
http://news.hankooki[...]
한국일보
2014-05-16
[7]
Facebook
가만히 있으라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
[8]
뉴스
"실종자 가족 행진에 ‘가만히 있으라’는 정부 보며 행동 결심했죠”
http://news.khan.co.[...]
경향신문
[9]
뉴스
눈물의 3만 촛불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청와대 행진 충돌
http://www.nocutnews[...]
노컷뉴스
2014-05-17
[10]
뉴스
'가만히 있으라' 침묵시위대 경찰에 전원 연행... 용혜인씨도 연행돼
http://news.khan.co.[...]
경향신문
[11]
뉴스
변협 "세월호 희생자 가족 미행·침묵행진 여성들 속옷 탈의 강요…경찰청장 사과해야"
http://www.lawissue.[...]
로이슈
[12]
뉴스
대학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대자보 저항
http://news.khan.co.[...]
경향신문
[13]
뉴스
"세월호를 기억하라" 청년 등 청와대 인근 기습 시위.. 일부 연행
http://news.khan.co.[...]
경향신문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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