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숭덕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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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숭덕전 제기(慶州 崇德殿 祭器)는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에 위치한 신라오릉보존회 숭덕전에서 제향에 사용되는 제기입니다. 2015년 12월 28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8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숭덕전 제기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를 모시는 숭덕전에서 사용되는 제기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제작 시기: 제상의 반기(飯器)로 사용되는 2점의 보는 '만력기묘조(萬曆己卯造)'라는 명문을 통해 조선 선조 12년(1579)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현재까지 파악된 조선시대 국가 제사에 사용되던 금속 제기 중 가장 연대가 앞서는 유물입니다. 술을 제상에 올릴 때 사용되는 2점의 작과 술과 물을 따를 때 사용되는 1점의 용작은 제작 기술이나 재질 면에서 보와 동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종류: 보(簠, 2점), 작(爵, 2점), 용작(龍勺, 1점) 등 총 5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의의: 조선시대 제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특히 보는 제작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명문을 통해 제작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습니다.

숭덕전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는 곳으로, 조선 세종 11년(1429)에 건립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선조 33년(1600)에 재건되었고, 경종 3년(1723)에 '숭덕전'이라는 편액이 걸렸습니다. 숭덕전 제례는 2023년 11월 7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숭덕전 제례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전통 제례로, 의식, 복식, 음식 등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