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워치

2. 줄거리

2006년 새해 첫날, 나이트 워치 사건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안톤 고로데츠키는 여전히 나이트 워치 요원으로 활동하며, 훈련생이자 연인인 스베틀라나와 함께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유지하는 빛과 어둠의 세력 사이의 갈등에 휘말린다. 안톤의 아들 예고르는 어둠의 세력에 합류했고, 안톤은 예고르가 조약을 어기고 일반인을 공격한 증거를 숨겨야만 한다. 이로 인해 나이트 워치는 예고르를 처벌할 수 없게 된다.

안톤은 과거의 실수, 즉 예고르를 죽이려 했던 시도를 만회하기 위해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마법의 분필, '운명의 분필'을 찾아 나선다. 이 분필은 티무르 제국의 소유였으며, 그의 군사적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어둠의 세력 지도자 자불론은 예고르의 생일을 기다린다. 예고르가 성인이 되면 강력한 힘을 얻어 빛과 어둠의 세력 간의 조약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불론은 안톤이 예고르의 범죄를 덮어준 것에 감사하면서도, 안톤을 살인 혐의로 몰아 심문하려 한다. 게세르는 안톤을 보호하기 위해 올가의 몸에 그를 숨기지만, 자불론의 계략은 성공한다. 스베틀라나는 올가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안톤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발전시킨다. 하지만 스베틀라나는 안톤이 올가의 몸에 있었다는 사실을 숨긴 것에 분노한다.

안톤은 모스크바의 한 중앙아시아 카페에서 운명의 분필을 찾아내 예고르를 부른다. 처음에는 잘 지내는 듯했지만, 예고르는 안톤이 자신의 어머니와 화해하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분노한다. 안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스베틀라나가 안톤에게 전화를 걸고, 예고르는 스베틀라나가 아버지와의 관계에 간섭한다고 생각해 분노하며 "그는 가족이 있어. 다시는 전화하지 마."라고 소리친다. 예고르는 핸드폰을 부수고 분필을 자불론에게 가져간다. 자불론은 조약 때문에 분필을 직접 사용할 수 없어, 자신의 부하이자 연인인 알리사에게 분필을 넘긴다.

예고르의 생일 파티가 열리고, 안톤은 파티에 참석해 자신이 살인 혐의를 받게 된 진짜 범인인 뱀파이어 이웃 코스티아의 아버지를 밝히려 한다. 그러나 스베틀라나가 파티에 나타나고, 예고르는 스베틀라나와 대면한다. 예고르가 실수로 흘린 피 한 방울 때문에 자불론은 빛의 세력에게 전면전을 선포한다.

위대한 다른 존재가 된 예고르는 모스크바에 종말을 불러오고, 오스탄키노 타워를 시작으로 도시는 파괴된다. 빛과 어둠의 세력 간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양측 모두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안톤은 죽은 연인 코스티아를 되살리려다 실패한 알리사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운명의 분필을 받는다. 하지만 스베틀라나와 예고르에게 붙잡히고, 게세르의 도움으로 탈출한 안톤은 1992년, 마녀를 방문했던 집으로 돌아가 "아니요"(НЕТ|nʲet^rus)라고 써서 과거를 바꾼다.

에필로그에서 안톤은 마녀와의 거래를 거절하고, 스베틀라나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자불론과 게세르는 안톤과 스베틀라나의 만남을 지켜보며 역사의 변화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