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코

1. 본문

돈내코(頓川口)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1459번지 일대에 위치한 계곡이다. 한라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돈내코 암벽에서 솟아나며, 맑고 찬 물이 주변에 난대림을 형성한다.

기후적으로 돈내코 지역은 난대 상록수림으로, 원앙폭포와 작은 못을 포함하고 있다. 돈내코 해발 400m 일대에는 희귀식물인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돈내코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지정된 제주 상효동 한란 자생지이다.

돈내코는 과거 멧돼지들이 물을 먹던 내천의 입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돈내코물은 용출량이 매우 풍부하여 1932년에 간이수도로 개발되어 상효리·토평리·신효리 주민들이 식수로 활용되었다. 부근 암벽에는 당시 간이수도 개설을 기념하는 "돈내코 수도 기념" 글씨와 기부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현재 돈내코물이 흐르는 남쪽 지구에는 유원지가 조성되어 있다.

돈내코 유원지 내에는 야영장과 카라반 등이 갖춰져 있어 여행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원앙폭포는 매년 음력 7월 15일 백중날 여름철 물맞이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