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틀스네이크

2. 줄거리

사막 한가운데서 차가 고장 나 고립된 카트리나의 어린 딸 클라라가 방울뱀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한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휴대폰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카트리나는 근처 트레일러에서 나타난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여성의 도움 이후 클라라의 상처는 기적처럼 사라졌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아이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의사는 카트리나가 환각을 본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병원에 정체불명의 남자가 찾아와 카트리나에게 클라라를 살려준 대가로 '지불'을 요구한다. 그는 클라라의 영혼은 구원받았으니, 카트리나가 다른 사람의 영혼, 즉 목숨을 빼앗아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한다. 조건은 해가 지기 전까지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야 하며, 만약 시간 안에 빚을 갚지 못하면 클라라는 다시 방울뱀에 물린 것처럼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카트리나는 도움을 받았던 트레일러가 있던 사막으로 돌아가지만 트레일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곳에서 만난 한쪽 눈이 없는 트럭 운전사 역시 클라라가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카트리나를 혼란에 빠뜨린다.

카트리나는 자신이 도착한 텍사스 툴리아라는 작은 마을이 과거부터 잔혹한 살인과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던 곳임을 알게 된다. 과거 사건들의 증거 사진이나 영상에는 항상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함께 찍혀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또한, 병원에서 카트리나를 찾아왔던 남자는 사실 과거에 다른 사람에게 목숨을 빚졌던 변호사였으며, 그 역시 "영혼은 영혼으로"라는 말을 남긴 채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카트리나가 병원에서 마주쳤던 아이 역시 2010년에 실종된 아이였다.

딸을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카트리나는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노인을 희생시키려 했으나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실패한다. 대신 술집에서 여자친구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빌리라는 남자를 다음 목표로 삼는다. 카트리나는 빌리의 집에 침입해 그를 총으로 위협하고 사막의 외딴 협곡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빌리를 죽이려던 순간, 그가 반격하면서 몸싸움 끝에 도망친다.

해가 지기 직전, 시간이 없다고 느낀 카트리나는 클라라에게 남길 영상 편지를 찍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그러나 이때 도망쳤던 빌리가 나타나 돌로 카트리나의 머리를 내리쳐 정신을 잃게 만든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카트리나는 빌리가 방울뱀에 물린 것을 발견하고, 딸을 살리기 위해 결국 그를 총으로 쏴 죽인다. 카트리나가 빌리를 죽이자 협곡 위에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 카트리나는 협곡을 빠져나와 차를 몰고 가던 중, 병원 의사로부터 클라라가 완전히 괜찮아졌다는 전화를 받는다.

병원에서 딸 클라라와 재회한 카트리나는 딸이 그린 그림을 보게 된다. 그림에는 협곡 위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정체불명의 사람들과 지는 해가 그려져 있어, 마치 클라라가 엄마가 겪은 일을 알고 있었다는 듯한 암시를 준다. 모녀가 차를 타고 다시 길을 떠났을 때, 클라라는 길가에 서 있는 히치하이커를 가리킨다. 카트리나는 그 히치하이커가 자신이 죽였던 빌리임을 알아보고 경악하며 영화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