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트는 발사됐다

2. 줄거리

영화는 의류 매장을 운영하며 영화감독을 꿈꾸는 최야성이 자신의 영화 《로켓트는 발사됐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최야성은 독특한 방식으로 옷을 판매하는 자신의 매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며 영화 제작을 위한 영감을 얻고 배우들을 섭외한다. 영화는 최야성이 겪는 개인적인 어려움과 영화 제작 과정의 난관을 동시에 보여주며, 당시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3]

우리나라에 한 대 밖에 없는 크라이슬러 다지 터보 6000이라는 스포츠카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질주해 오다 신호등이 바뀌면서 서서히 정차한다. 영화배우 최종원은 옆에 정차하는 오픈 스포츠카의 최야성을 보며 ‘요새 젊은 것들이 외제차 타고 할 일없이 도로를 쏘다니니 나라경제가 이 모양이지’라며 담배꽁초를 오픈카 뒷좌석에 버린다.^[3]

최야성의 오픈카가 동작대교 위에 있는 최종원 옆을 질주해 가자 보닛을 열고 차를 수리하던 최종원의 모자가 한강으로 떨어진다.^[3]

제일은행 방배중앙로 지점이라는 간판 옆에 가격파괴라는 간판이 나란히 걸려있고 정하와 영표라는 옷가게 점원들은 선전용 행가를 늘어놓으며 매장 문을 연다.^[3]

방배동 도로에서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던 영화배우 김보성이 최야성과 만나서 “차 바꾼 걸 보니 투캅스 2 찍고 돈 좀 벌었나 봐.” 하면 김보성이 “허허 내가 좀 떴지.”라고 한다.^[3]

의류가격파괴라는 간판의 최야성의 매장에는 일반 옷가게와 다르게 옷을 수만 장씩 쌓아놓고 팔고 있고 이곳에는 건달, 노가다꾼, 술집 아가씨들, 벤츠 타고 천 원짜리 구백 원에 사 가는 사람, 연예인 선후배들이 들락거리며 해프닝을 벌인다.^[3]

영화감독 최야성 주위에는 그룹 잼의 리더였던 조진수가 있는데 자신의 친형이 운영하는 ‘리틀조’라는 미용실에서 깍세를 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용용 죽겠지’의 개그맨 김용은 나이트클럽에서 꼬신 여자들을 갈아치우며 ‘마지막 형수님이 될 거야’라는 말을 수십 번 반복한다.^[3]

최야성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영화배우 독고영재, 조상구, 박준규, 허준호 등을 만나 모든 인물이 실제 자기 자신으로 출연하는 영화 ‘로켓트는 발사됐다’의 출연 요청을 하고 영화 스태프들을 만나며 영화 준비를 하는 도중에 매장을 싹 털리게 된다.^[3]

예술의 의미는 새로운 창조와 타인과 구별되는 나만의 독창성에 있다고 여기며 사람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실험성이 강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영화감독 최야성은 여러 영화배우들, 가수들, 개그맨들을 만나며 영화를 만들기 위해 우여곡절을 반복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