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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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석조(扶餘 石槽)는 백제 시대의 유물로,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9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工'자형 받침대 위에 둥근 꽃봉오리 형태의 석조가 놓여 있습니다.
• 받침대는 장식이 없는 간결한 모양입니다.
• 석조는 입구가 약간 오므라들면서 밖으로 둥글게 원호를 그리며, 바닥은 완만한 곡선입니다.
• 표면에는 8개의 세로줄이 새겨져 있고,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의 1층 탑몸돌에 새겨진 당나라가 백제를 평정했다는 내용과 같은 글을 새기려던 흔적이 보입니다.

• 원래 백제 왕궁 터로 전해지는 곳에 있었기 때문에, 왕궁에서 사용하던 석련지(石蓮池)로 추정됩니다. 즉, 연꽃을 심어 감상하던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연꽃무늬 장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찰 관련 유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일부에서는 봉발(奉鉢) 신앙의 대상물로, 부처의 깨어진 발우(鉢盂)를 형상화한 조형물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풍만하면서도 깔끔한 곡선으로 처리된 석조는 백제인의 간결하고 소박한 미적 감각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