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이트닝 (영화)

2. 줄거리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학생인 드미트리 "디마" 마이코프는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검은색 1966년형 볼가 자동차를 선물 받는다. 차 안에서 세 명의 과학자 사진과 오래된 오디오 녹음을 발견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디마는 같은 반 친구 나스탸 스베틀로바를 좋아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면 돈과 지위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모는 친구 막스의 성공을 보며 이러한 생각은 더욱 굳어진다. 디마는 꽃 배달부로 일하기 시작하는데, 배달 중 쿱초프의 부하들과 시비가 붙어 쫓기던 중 실수로 차의 비행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통제 불능 상태로 버려진 건물에 추락한 후, 디마는 막스의 도움으로 차 안의 녹음을 재생하고 사진 속 과학자 부부 파벨 페레펠킨과 올가 로만체바를 찾아간다. 그들에게서 볼가가 소련의 비밀 프로젝트 결과물이며, 여러 개의 로켓 엔진과 일반 휘발유를 고출력 나노 연료로 변환하는 "나노 촉매" 장치를 통해 초고속 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만체바는 세 번째 과학자인 미하일 옐리자로프가 쓴 차의 설명서를 디마에게 건넨다.

처음 디마는 비행 능력을 이용해 모스크바의 극심한 교통 체증을 피해 꽃을 배달하며 돈을 버는 데 집중한다. 그러던 중 길에서 칼에 찔린 남자를 발견하지만, 이기심 때문에 돕지 않고 지나친다. 하지만 그 남자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고, 결국 아버지가 사망하는 비극을 맞는다.

아버지의 죽음은 디마의 인생관을 바꾸었다. 그는 차를 이용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한다. 그는 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많은 팬을 얻게 되었고, 신문들은 그에게 블랙 라이트닝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한편, 악당 쿱초프는 모스크바 시의 한 고층 건물 아래 숨겨진 거대한 지각 드릴의 동력원으로 사용할 나노 촉매를 찾기 시작한다. 이 드릴은 지각판 아래의 다이아몬드 층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지만, 작동 시 도시 전체를 파괴할 위험이 있었다. 쿱초프는 볼가를 개발했던 과학자들을 찾아내 강요하여 자신의 메르세데스-벤츠에도 비행 시스템과 무기, 방어 갑옷을 장착시킨다. 그는 과학자 페레펠킨을 이용해 디마를 유인한 뒤, 개조된 메르세데스에서 로켓을 발사하여 블랙 라이트닝을 기습하고 나노 촉매를 훔친 뒤 볼가를 모스크바 강의 얼음에 추락시켜 강 바닥으로 가라앉힌다.

강물 속에서 의식을 잃어가던 디마는 나스탸로부터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전화를 받고 정신을 차린다. 비상 백업 탱크에 30분 분량의 나노 연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낸 그는 얼음 밑에서 탈출하여 쿱초프의 은신처로 돌진하여 과학자들을 풀어주고 나노 촉매를 되찾는다. 그는 나스탸를 데리러 날아가지만, 쿱초프가 먼저 그녀를 납치하여 인질로 삼고 나노 촉매와 교환을 제안한다.

디마와 쿱초프는 붉은 광장 상공에서 대결한다. 디마는 헤드라이트를 번쩍이고 나스탸가 아는 특별 신호로 경적을 울린다. 나스탸는 쿱초프의 차에서 뛰어내리고 디마는 공중에서 그녀를 잡아 안전하게 땅에 착지시킨다. 모스크바 상공에서 벌어진 비행 자동차들의 마지막 전투는 디마가 쿱초프의 차를 대기권 밖으로 유인하면서 끝나고, 메르세데스에는 나노 연료가 떨어진다. 쿱초프는 지구 궤도에 갇혀 죽을 운명에 처한다.

디마와 나스탸는 땅에서 만나 함께 새해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