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죽림리 삼층석탑

1. 본문

안성 죽림리 삼층석탑(安城 竹林里 三層石塔)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대웅전 앞에 있는 고려시대 삼층석탑입니다. 2002년 4월 8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 죽산면 지역 폐사지에 방치되어 있던 부재들을 모아 복원한 것을 2005년 11월에 칠장사 대웅전 앞으로 옮겨 세웠습니다. 전체 높이는 363cm이며, 기단부는 단층이고 지대석 상면에는 호각형 2단 괴임이 있습니다. 탑신부는 3층으로, 옥개석(지붕돌)은 다른 석탑의 부재를 사용했습니다.

1층 탑신석은 2개의 석재로 구성되었는데, 문비(문짝)가 있는 부재는 인근 밭에서 출토된 것을 옮겨온 것이고, 다른 부재는 새로 보강한 것입니다. 문비는 감실 형태로 세로선을 그어 문을 표현하고 좌우에 원형 고리를 조각했습니다. 옥개석은 일부 파손되었지만 1층부터 3층까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비례가 잘 맞아 같은 석탑에 사용되었던 부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옥개석 층급은 모두 4단으로 동일한 높이로 각지게 만들었습니다. 낙수면은 완만하게 경사져 내려오면서 가운데를 오목하게 하여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도록 했습니다.

기단과 옥개석 낙수면 표현, 탑신부 체감 등을 통해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계승하여 고려 초기에 건립된 석탑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