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묘

2. 생애

조주 정도현 출신으로, 시위(侍衛) 양충의 딸이다. 처음에는 원무군군(原武郡君)에 봉해졌고, 정4품 미인으로 진급했다. 송인종은 양미인의 아버지를 승진시키려 했지만, 양미인은 "외관은 마땅히 노고를 쌓아 귀하게 되어야 하고, 지금 은택으로 요행을 바라는 것은 좌우의 아첨을 조장할까 두렵습니다"라고 사양하였다. 이는 인종을 기쁘게 했고, 양미인의 다섯 친족에게 관직이 주어졌다. 양미인은 상미인과 함께 인종의 총애를 받았고, 곽황후와 자주 다툼을 벌였다.

명도 2년 (1033년), 상미인이 인종 앞에서 황후의 말을 가로막고 말하는 무례를 범하자, 격노한 곽황후가 상미인의 뺨을 때리려 했다. 이를 막으려던 인종의 얼굴을 실수로 때려 황후의 손톱이 인종의 뺨을 할퀴었고, 인종은 곽황후를 폐서인했다. 상미인은 득세한 나머지, 종종 조정에 간섭했고, 양미인과 인종을 유혹하여 주색에 빠지게 했다. 양태후의 간언에 인종은 상미인, 양미인과 모두 멀어졌다. 경우 원년 (1034년), 곽씨는 요화궁으로 옮겨졌고, 상미인 또한 폐위되어 동진궁에서 도교 비구니로 출가했으며, 양미인 역시 별저에 거처하게 되었다. 같은 해, 조씨가 황후로 책립되었다.

그러나 후년에 인종과 조황후 사이가 나빠지자, 양씨는 상씨와 함께 황궁으로 불려와 미인으로 복귀했다. 양미인은 딸을 한 명 낳았으나 요절했다. 황우 2년 7월 2일 (1050년 7월 29일), 상미인이 사망하여 충의(정2품 빈)를 증정받았고, 양미인 또한 정3품 첩여로 올랐다.

영종의 가우 8년 (1063년) 3월, 수의(정2품 빈)의 지위로 진급했다. 희녕 5년 12월 (1073년)에 사망했으며, 덕비의 지위가 증정되었다.

2. 1. 초기 생애와 입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