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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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楊平 龍門寺 金銅觀音菩薩坐像)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상입니다. 2000년 3월 24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2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12월 2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790호로 승격되었습니다.

이 불상은 고려 후기 14세기에 크게 유행했던 금동보살상의 전형을 보여주는 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형태: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신체와 정교한 세부 표현이 돋보이는 세련된 불상입니다.
• 얼굴: 살이 많은 방형의 얼굴에, 사실적인 이목구비가 특징입니다.
• 머리: 가지런한 앞머리와 어깨 위로 흘러내리는 수발(垂髮)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장식: 가슴에는 화려한 목걸이 장식이 있고, 양 무릎 위에는 영락 장식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옷: 소매가 있는 대의 형태의 옷을 입고 있으며, 내의를 묶은 매듭이 나타납니다. 왼쪽 가슴에는 삼각형 모양의 내의 장식이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 수인: 양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說法印)을 하고 있습니다.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보관이 후대에 보충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적으로도 우수하며, 고려 후기 14세기 금동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불상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1330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동관음·대세지보살입상(1333년) 등과 함께 고려 후기 보살상의 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