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부대 (1984년 영화)

2. 줄거리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4월 5일, 프랑스령 튀니지의 엘 크수르에서 프랑스 외인 부대 호송대는 프랑스 정부를 위해 금괴 상당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는 임무를 받는다.^[1] 호송대는 겉보기에는 버려진 듯한 마을에 진입하지만, 이미 마을을 점령하고 있던 독일군 소대의 매복 공격을 받아 대부분의 병력을 잃는다. 이 공격에서 하사관 오강노, 부사관 마후자르, 그리고 병사 보아시에와 보르지크만이 살아남아 폐허가 된 호텔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부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뚱뚱하고 소심한 포병 베랄을 만난다.^[1]

밤이 되자 마후자르와 보르지크는 무기와 탄약을 되찾기 위해 나서지만, 보르지크가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사망한다. 이후 독일군 병사 두 명이 생존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호텔로 오지만, 남은 외인부대원들에게 사살된다. 오강노와 베랄은 죽은 독일군의 군복을 입고 몰래 빠져나가 곡사포를 이용하여 독일군을 공격하고, 지휘관인 울리히 디터레 대위를 제외한 소대원 대부분을 사살한다. 살아남은 디터레 대위는 이 상황을 자신의 지휘관에게 보고한다.^[1]

이후 오강노와 보아시에는 금괴를 자신들이 차지하려는 욕심을 내지만, 마후자르는 원래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오강노가 마후자르를 제압하고 구금한다. 그때 은행 지배인 프랑수아 드 라 로슈-프레옹과 그의 아내 헬렌이 도착한다. 오강노는 헬렌에게 접근하여 유혹하려 하지만, 점령 기간 동안 헬렌과 알고 지내던 독일군 중위 칼 브레너가 탱크를 타고 나타나면서 방해를 받는다. 헬렌은 오강노를 도와 브레너를 붙잡은 뒤, 금괴를 훔쳐 미국의 돈세탁업자 밥 터너에게 팔아 수익을 셋이서 나누자고 제안한다.^[1]

한편, 은행에 있던 마후자르는 베랄을 설득하여 풀려난다. 그는 돌아온 오강노와 브레너를 붙잡아 보시에와 함께 금고에 가둬버린다. 마후자르는 프랑수아, 헬렌과 저녁 식사를 하지만, 헬렌은 몰래 금고 열쇠를 훔쳐 오강노 일행을 풀어준다. 그들은 탱크를 몰고 와, 막 금괴를 장갑차에 싣고 떠나려던 마후자르와 베랄을 기습한다.^[1]

혼란 속에서 프랑수아는 전선 근처에서 소변을 보다 감전사한다. 오강노는 디터레 대위가 자신들을 지켜보는 것을 발견하고 탱크의 주포로 그를 사살한다. 오강노는 보시에에게 금괴를 실은 차량을 탈취하라고 보내지만, 마후자르가 보시에를 쏴 죽인다. 이에 브레너는 탱크포를 발사하여 금괴를 실은 차량을 파괴하고, 이 폭발로 마후자르와 베랄은 즉사한다. 헬렌은 오강노에게 브레너를 죽이라고 부추기지만, 오강노는 거절한다. 브레너는 헬렌이 자신에게도 오강노를 배신하라는 똑같은 제안을 했었다고 폭로한다. 결국 오강노와 브레너는 대부분의 금괴를 트럭에 싣고, 헬렌에게는 금괴 300kg만 남겨둔 채 떠난다.^[1]

오강노와 브레너는 금괴를 팔기 위해 탱크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도중에 연료 보급을 위해 독일군 주유소에 들른다. 연료를 채운 후 브레너는 도망치려 하지만, 오강노가 재빨리 탱크에 다시 올라타 저지한다. 해안선에 도착하여 브레너가 방향을 잡으려 할 때, 오강노는 총으로 위협하여 브레너에게서 탱크를 빼앗고 그를 버려둔다. 바타호아 마을 근처에서 오강노는 돈세탁업자 터너를 만나 거래를 약속하고 탱크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오강노는 미군과 프랑스 외인부대(FFL) 군대에 포위된 것을 발견한다. 궁지에 몰린 오강노는 애국심에 호소하며 자신이 금괴를 독일군으로부터 구출한 척 연기한다. 이로 인해 돈은 잃었지만, 군사적 영예와 함께 프랑스 북아프리카 은행 그룹 회장의 아내인 찬테렐 부인의 관심을 얻게 된다.^[1]

영화는 블레즈 상드라스의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부자였지만, 금이 나를 망쳤다"라는 인용구로 마무리된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