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조 선생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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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조 선생 묘는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문신 호암 이기조(1595~1653) 선생의 묘소입니다. 1990년 4월 30일에 경기도 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기조 선생은 조선 인조, 효종 때 문신으로 본관은 한산, 자는 자선, 호는 호암입니다. 1615년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쳐 이조참판에 이르렀습니다. 청나라에 사신으로 가 세공미 부담을 감축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묘역은 원래 경기도 장단에 있었으나 1728년(영조 4)에 산본동으로 이장했다가 1992년 산본 신도시 건설로 현재 위치로 다시 이장되었습니다. 부인 고령 신씨와 합장되어 있습니다. 묘역에는 혼유석, 상석, 향로석, 동자석, 망주석, 문인석 등이 있으며, 1930년 대홍수로 유실된 묘비 대신 1705년(숙종 31)에 건립된 신도비가 있습니다. 신도비는 좌의정을 지낸 현석 박세채가 짓고, 손자 이명필이 썼으며, 외손 신완이 전액하였습니다.

이기조 선생 묘는 조선 후기 도식화된 석물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묘역 보존 상태도 양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