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1881년 일본)

2. 창당 배경 및 이념

1880년 국회기성동맹 제2회 대회에서 고노 히로나카, 우에키 에모리 등이 정당 결성을 제안하면서 자유당 창당 논의가 시작되었다.^[3] 1881년 국회 개설의 조가 발표되면서 국회기성동맹을 기반으로 정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었지만, 실무 책임자였던 하야시 호메이 등 지방 출신 그룹과 누마마 모리이치 등 도시 출신 그룹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여 누마마 등은 탈당하여 입헌개진당에 합류하였다.^[3]

1881년 10월 18일 아사쿠사 이오무라루에서 창립 대회를 개최하고, 맹약, 규약, 인사를 정하여 이타가키 다이스케를 초대 총리(당수)로 추대하였다.^[3] 자유당은 프랑스식 급진주의의 영향을 받아 단원제, 민본주의, 존왕론, 선거 제도 구축 등을 주요 이념으로 내걸었다.^[3]

이타가키 다이스케는 1882년 3월, 『자유당의 존왕론』을 저술하여, 자유주의는 존황주의와 동일함을 역설하고 자유민권운동의 의의를 설파하였다. 그는 "우리 당은 황제 폐하로 하여금 영국의 존영을 보전하게 하고자 하는 자"라고 언급하며, 오개조의 서약과 국회 개설의 조를 통해 입헌 정체 수립과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황제의 의지를 강조하였다.^[3] 또한 러시아, 터키 등의 전제 군주제를 비판하며, 문명 국가의 자유로운 백성 위에 군림하는 황제의 "더없는 영광"과 "견줄 데 없는 존숭"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보수 세력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왕을 정점으로 하는 국가 체제를 유지하면서 자유주의적 개혁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