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5세

3. 초기 생애 및 교육

4. 즉위 및 통치

리베이라 궁전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재단장되었고, 한 달 후 주앙 5세의 즉위식이 거행될 때에는 붉은색 현수막과 과일 화환으로 장식되었다. 1707년 1월 1일, 주앙 5세는 리베이라 궁전의 발코니에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포르투갈과 알가르베의 왕, 아프리카 해양 너머, 기니와 에티오피아, 아라비아, 페르시아, 인도의 정복, 항해, 상업의 군주"로 추대되었다.

주앙 5세는 즉위 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에서 아우크스부르크 동맹에 대한 포르투갈의 지지를 갱신하고 잉글랜드 왕국, 합스부르크 군주국과 함께 프랑스, 스페인에 맞서 전쟁을 계속했다. 1706년 6월, 미나스 후작 안토니우 루이스 드 소우사가 이끄는 포르투갈군은 마드리드를 함락시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전쟁은 주앙 5세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합스부르크 가문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주앙 5세는 1708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레오폴트 1세의 딸 마리아 아나와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매우 호화롭게 치러졌다. 1711년, 주앙 5세는 마프라에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을 짓겠다고 신에게 약속했고, 그해 말 왕세녀 마리아 바르바라가 태어났다.^[2]

주앙 5세는 절대 군주로서 포르투갈 코르테스를 소집하지 않고 국무회의도 무시하는 등 측근 정치를 펼쳤다. 그는 소수의 측근들과 자주 상의하며 결정을 내렸는데, 포르투갈 국무장관 디오고 드 멘돈사 코르테-레알(Diogo de Mendonça Corte-Real)이 가장 중요한 측근이었다. 주앙 5세는 여러 정부(情婦)를 두는 등 사생활은 문란했지만, 왕실의 권위는 중시하여 효율적인 재정 및 군사 관리를 위해 주앙 4세가 설립한 삼부회 의회와 재무원은 유지했다.

4. 1. 대외 관계

주앙 5세는 유럽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강화하는 데 힘썼다. 그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에 휘말려 있었는데, 1703년 페드루 2세가 메투엔 조약에 서명하여 포르투갈을 부르봉 왕가에 반대하는 대동맹에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즉위 몇 달 후, 주앙 5세는 알만사 전투에서 포르투갈군이 참패하는 것을 목격했다.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을 통해 스페인으로부터 남아메리카의 영토를 획득하며 브라질 식민지를 확장했다.^[1] 1715년, 프랑스 궁정에 리베이라 그란데 백작 3세 루이스 마누엘 다 카마라를 대사로 파견하여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증진하고자 했다.^[2] 주앙 5세의 동생 오렘 백작 마누엘은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포르투갈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3] 그는 사보이아 공 에우제니오의 휘하에 들어가 페트로바라딘 전투에서 공을 세웠고, 1732년 세 마리 검은 독수리 조약에 따라 폴란드 국왕 후보로도 고려되었다.^[4]

4. 2. 가톨릭 교회와의 관계

주앙 5세의 통치 기간은 로마와 교황청과의 관계를 강조했지만, 교황청과의 관계는 당시 교황에 따라 크게 달랐다.^[2] 주앙 5세는 자신의 능력과 권위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얻는 수단으로 교황으로부터 합법적이고 의로운 군주로 인정받고자 했다.^[2]

1716년, 클레멘스 11세가 오스만 제국과의 전투에서 지원을 요청하자, 주앙 5세는 베자 공작 프란시스쿠 왕자와 리우그란데 백작 로포 푸르타두 드 멘돈사가 이끄는 포르투갈 함대를 파견하여 베네치아와 오스트리아의 오스만 제국과의 분쟁을 지원했다.^[2] 같은 해, 주앙 5세는 로마 주재 포르투갈 대사인 아브랑테스 제1후작 로드리고 아네스 드 사 알메이다 이 메네세스 겸 폰테스 제3후작의 공식적인 개선식 입성을 명령했다.^[2] 프랑스 궁정에서 받았던 반응을 모방하려 했던 주앙 5세는 포르투갈 특사의 호화로운 입성식에 5000크루자두를 사용했다.^[2] 의식 행렬에는 300대의 마차가 호위했으며, 행렬의 하이라이트는 리스본에서 제작된 화려한 마차인 대양 마차(Oceans Coach)로, 포르투갈 제국의 부를 로마에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2] 이는 교황청을 감명시켰고, 클레멘스 11세는 리스본 대교구를 리스본 총대교구로 승격시켰다.^[2] 이로써 포르투갈 수도는 베네치아 총대교구와 함께 유럽에서 이러한 직함을 가진 두 개의 교구 중 하나가 되었다.^[2] 1717년에는 포르투갈 함대의 지원으로 오스만-베네치아 전쟁에서 마타판 해전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2]

클레멘스 11세의 후계자인 인노첸시오 13세는 1697년부터 1710년까지 주앙 5세와 그의 아버지인 페드루 2세 치하에서 포르투갈 교황 사절로 재직했다. 그러나 인노첸시오 13세의 포르투갈 체류는 그가 예수회를 싫어하게 된 원인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예수회가 당시 포르투갈 궁정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포르투갈 제국 전역에 걸쳐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에 중요한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된 중국 전례 논쟁으로, 주로 포르투갈의 후원을 받았던 예수회가 아시아에서 사용한 방법과 관련이 있었다. 인노첸시오 13세가 예수회가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계속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포르투갈 궁정은 크게 실망했다. 인노첸시오 13세의 후계자인 베네딕토 13세는 포르투갈 왕족 출신(데니스 국왕의 후손)인 유일한 교황이었지만, 그의 전임자보다 포르투갈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교황청의 요청 거절에 불만을 품은 주앙 5세는 1728년 베네딕토 13세에게 보복하여 리스본 교황 사절단을 폐쇄하고 모든 포르투갈 추기경을 로마에서 소환했으며, 포르투갈 신민과 교황청 간의 공식적인 관계를 금지했다. 베네딕토 13세는 스페인의 필리페 5세 국왕이라는 중재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주앙 5세는 거절했다.

주앙 5세에게 중요한 문제는 포르투갈 주재 교황 사절의 계급과 임명 문제였는데, 주앙 5세는 이를 추기경의 지위로 격상시키고 선출 과정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클레멘스 11세와 인노첸시오 13세는 주앙 5세의 요청을 거부했고, 베네딕토 13세는 해결책을 중재하지 못했다. 1730년, 클레멘스 12세가 왕의 요구에 응하여 포르투갈 사절단을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과만 공유하는 지위로 격상시키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주앙 5세의 마지막 교황이자 클레멘스 12세의 후계자인 베네딕토 14세는 왕과 훨씬 더 나은 관계를 맺었고, 왕이 합법적인 그리스도교 군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바람을 들어주었다. 1748년, 교황은 주앙 5세와 그의 후계자에게 "가장 충실한 폐하"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4. 3. 제국 경영

주앙 5세 통치기는 아메리카가 포르투갈 제국의 중심지로 부상한 시기였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수익성은 감소했다. 주앙 5세 치하에서 포르투갈 제국은 브라질, 인도, 케냐, 우루과이, 동티모르, 앙골라, 모잠비크 등 현대 국가에서 영토를 확장했다. 주앙 5세는 해외 식민지의 정부, 무역 및 통신을 엄격하게 통제하려고 했다.

; 아메리카

포르투갈령 아메리카는 주앙 5세의 포르투갈 제국 통치에서 최우선 순위였다. 브라질과 마라냥의 아메리카 식민지는 왕실 재정에 필수적인 부의 원천이 되었으며, 주앙 5세 시대의 제국 정책에 있어 포르투갈령 아메리카의 보호, 확장 및 양호한 통치가 매우 중요했다. 아메리카에서 포르투갈 영토의 확장 또한 중요한 문제였는데, 이는 주로 ''반데이란테스''에 의한 대륙 내륙으로의 군사 침입을 통해 달성되었다. 포르투갈은 1714년 우트레히트 조약 이후 우루과이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고, 1735년-1737년 에스파냐-포르투갈 전쟁에서 에스파냐의 재정복 시도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1690년대, 페드루 2세 통치 말기에 브라질에서 광대한 금과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자원의 개발은 주로 주앙 5세 통치기 동안 광산 회사, 조세 제도 및 중상주의 공급망의 설립과 함께 시작되어 브라질 골드러시로 알려진 시대를 열었다. 광산 활동에 대한 세금 형태로 왕실 5분의 1세가 제정되어 모든 금의 5분의 1을 왕실 재정에 직접 납부해야 했다. 주앙 5세는 왕권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통치를 증진하기 위해 1709년 상비센테 주와 1716년 페르남부쿠 주를 장악하여 브라질에서 가장 가치 있는 두 개의 주에 직접적인 왕실 통치를 확립했다. 1721년, 주앙 5세는 집중적인 광산 지역을 상비센테 주의 나머지 지역에서 분리하여 자치 주인 ''미나스제라이스''(일반 광산)로 만들어 식민지 행정부가 세금을 더 효과적으로 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 아시아

아시아는 전통적으로 포르투갈 제국의 부와 권력의 기반이었지만, 아메리카에서 나온 금과 다이아몬드가 리스본으로 흘러들어옴에 따라 주앙 5세 통치기에 그 수익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역사적으로 제국의 "왕관의 보석"이었던 포르투갈령 인도는 특히 비기독교 상인과의 무역을 금지한 고아 종교재판의 제한적인 통치 아래 경제적으로 억압되었다. 동시에 인도 아대륙에서 포르투갈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었던 무굴 제국은 1707년 이후 급격한 쇠퇴에 접어들었는데, 이는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숙적이었던 마라타 연방의 부상과 일치했다. 포르투갈은 바사이 전투와 마라타의 바사임 정복 이후 영토 손실을 입었지만, 포르투갈령 인도의 크기는 1713년부터 1788년까지 ''Novas Conquistas''(새로운 정복)로 알려진 시대에 세 배가 되었다. 포르투갈령 인도의 중요성 감소는 주앙 5세 통치 기간 동안 여러 행정 개편으로 이어졌는데, 여기에는 포르투갈령 모잠비크가 포르투갈령 인도 총독의 지배에서 독립하는 것과 포르투갈에서 포르투갈령 마카오(오늘날의 중국)로의 직접적인 무역로를 만드는 것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인도 항구인 고아를 경유하는 것을 없앴다.

; 아프리카

포르투갈의 아프리카 식민화는 아메리카와 아시아에 비해 주앙 5세의 식민지 우선 순위에서 덜 중요했다. 1720년대에 포르투갈 골드코스트로 가는 및 돌아오는 선적을 막는 네덜란드 사략선과의 사소한 분쟁은 소규모 해전에서 포르투갈의 네덜란드에 대한 승리로 이어졌다. 1722년 영국군이 15세기 이후 포르투갈이 주장하고 복음을 전파했던 카빈다 주(오늘날 앙골라)에 요새를 설립하면서 영국과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오랜 영국-포르투갈 동맹의 주목할 만한 예외로, 주앙 5세는 요새를 점령하거나 파괴하고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해 ''브라질 함대(Armada do Brasil)''의 갤리온선을 카빈다로 파견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는 카빈다 원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1723년 포르투갈의 승리로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1728년 잠시 몸바사(오늘날 케냐)를 재정복했지만, 1729년 다시 통제권을 잃어 몸바사에서 포르투갈 통치의 마지막 시대가 끝났다.

5. 문화 및 예술 후원

주앙 5세는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수많은 건설 프로젝트와 예술 연구를 지원했다. 그의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작품은 마프라 국립궁전이었다. 1711년 초, 주앙 5세는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안나와의 결혼으로 자녀를 낳지 못해 브라간사 왕가의 미래를 걱정했다. 그는 포르투갈 대종교재판장인 누누 다 쿠냐 이 아타이데를 만났고, 그는 왕에게 리스본 교외 마프라에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위한 수도원을 짓겠다고 약속하면 1711년 말까지 마리아 안나가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시켰다. 주앙 5세는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고, 1717년에 100명의 수사를 위한 소박한 교회 수도원 계획으로 건설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후 몇 년 동안, 브라질과 마라냥의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노예 노동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금이 흘러들어오면서 계획이 변경되어 주앙 5세 통치의 걸작이 되었고, 300명의 수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 이 건물은 왕립 도서관, 바실리카, 그리고 왕족을 위한 광대한 아파트 세트를 포함하는 수도원-궁전의 혼합 건물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방대한 규모와 범위에 주목하여 1726년 포르투갈에 살고 있던 스위스 귀족 샤를 드 메르베이유는 "주앙 5세는 두 번째 엘 에스코리알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왕실 건축가 주앙 프레데리쿠 루도비치에게 맡겨진 마프라의 프로젝트는 종교적 약속의 이행을 넘어 군주제의 권력과 부를 과시하는 것이 되었다. 1729년까지 포르투갈과 그 식민지 전역의 15,470명의 노동자가 궁전 건설에 기여했고, 총 6,124명의 보병과 기병이 함께하여 그 해 건설 과정과 현장에 총 21,594명이 참여했다. 궁전의 대부분은 1730년까지 완공되었지만, 주앙 5세는 프로젝트 완료에 몰두하여 마프라와 에리세이라 마을 주민 모두가 궁전에서 일하도록 명령했고, 참여하지 않으려면 변명이 필요한 허가를 받아야 했으며, 특별한 상황에서만 허용되었다. 궁전 단지의 엄청난 비용과 관련하여 메르베이유는 "왕실 금고의 4분의 3과 브라질 함대에서 가져온 거의 모든 금이 여기 마프라에서 돌로 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프라는 권력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지만, 권력의 중심지가 되지는 못하고 오락용 궁전으로만 남게 되었다. 주앙 5세는 궁전에서 화려하게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오페라, 코미디, 세레나데를 의뢰했고, 그 엄청난 부동산은 수세기 동안 왕실의 사냥터가 되었다. 1732년, 왕은 또한 매년 마프라에서 생일을 축하하기 시작했다. 주앙 5세는 14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36,000권 이상의 책을 소장한 유럽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도서관 중 하나를 궁전 안에 두었다. 마프라의 공사는 1755년 리스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도시 재건에 가능한 많은 노동자들이 필요해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주앙 5세는 코임브라 대학교 도서관도 건립하였으며, 1731년부터 리스본에 로마식 상수도 건설을 시작하여 1799년에 완공하였다.^[1]

6. 질병 및 사망

1742년 주앙 5세는 발작으로 인해 마비 증세를 겪었고, 이는 그의 통치 활동에 지장을 초래했다.^[3] 1750년, 60세의 나이로 리스본에서 사망했으며, 왕위는 그의 아들 주제 1세가 계승했다.^[3]

7. 유산

주앙 5세는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군주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포르투갈은 브라질에서 유입되는 막대한 금과 다이아몬드^pt를 바탕으로 번영을 누렸다.

1742년 주앙 5세를 덮친 발작은 마비를 남겼고, 공무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었다. 1750년, 60세의 나이로 리스본에서 서거하였고, 왕위는 아들 주제 1세가 계승하였다.

주앙 5세는 바로크 건축을 장려하여 마프라 국립궁전을 건설하고, 1731년부터 리스본에 로마식 상수도 건설을 시작(1799년 완성)하였으며, 코임브라 대학교 도서관도 건립하는 등 예술과 건축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1721년에는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친 대항해시대에 여러 민족이 포르투갈에 남긴 역사적 기념물 보호를 명시한 칙령을 발표하는 등 문화 유산 보존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참조

_[1] 서적 Carmo Reis, Vol V
_[2] 웹사이트 Palácio Nacional de Mafra http://www.ipmuseus.[...] 2011-07-22
_[3] 서적 History of Portugal https://books.google[...] Cambridge University Archive
_[4] 웹사이트 John V king of Portugal https://www.britan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