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타사

1. 본문

홍천 수타사(壽陀寺)는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영귀미면 덕치리 공작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입니다. 신라 선덕왕 7년(708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시에는 우적산에 창건하여 일월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효 사후의 기록이라 자료적 신빙성은 낮고, 주변 불교 유물이 9세기 전후에 건립된 것을 고려하면 수타사도 9세기 전후에 창건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려시대까지 영서지방의 명찰로 손꼽혔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선조 때 현재 위치인 공작산으로 옮기면서 수타사(水墮寺)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1688년 간행된 『홍천현동공작산수타사사적(洪川縣東孔雀山水墮寺事蹟)』에 따르면, 일월사는 고려 말 신돈의 난으로 피해를 입은 후 쇠락하였고, 조선시대에도 계속 쇠락하여 절이 부서지고 승려조차 남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수타사(壽陀寺)는 이후 다시 중창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홍천 수타사 동종(사인비구 제작 동종)이 있습니다. 이 동종은 1670년에 제작되었으며, 문경 김룡사 동종과 함께 주종장 사인비구의 완숙미와 독창성을 보여주는 조선시대 후기의 종입니다.

수타사 주변에는 수타사 계곡이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춘천에서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 공작산 수타사 산소길은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