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청화산수문호

1. 본문

백자청화산수문호(白磁靑華山水紋壺)는 청화 안료를 사용하여 산수문(山水紋)을 장식한 조선시대의 백자입니다.
역사 및 특징:

• 제작 시기: 주로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1800년대)에 제작되었습니다.
• 제작 장소: 경기도 광주 일대의 왕실 관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재료 및 기법: 백자 바탕에 청화 안료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 문양: 산수문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매화, 대나무 등이 함께 그려지기도 합니다.
• 형태: 항아리(호, 壺)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 특징:
• 18세기 이후 사옹원 분원의 장인들에게 사번(私燔)이 허용되면서 산수문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산수문과 한시의 구도와 배치가 독특합니다.
• 크기와 형태가 당당하고, 정선된 태토(胎土)를 사용하는 등 제작 기법이 뛰어납니다.
• 산수문, 매화, 대나무 그림의 필치가 뛰어납니다.
•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청화백자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 산수문: 2중의 능화문(菱花紋) 창 안에 산수문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경(近景)에는 소나무 숲 사이의 누각(樓閣)을, 중경(中景)에는 절벽을, 원경(遠景)에는 중첩된 산을 배치하여 여백의 미와 공간감을 살립니다.
• 18세기와 19세기 청화백자에 자주 등장하는 소상팔경(瀟湘八景) 중 일부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소상팔경은 중국 호남성 동정호 남쪽의 소수(瀟水)와 상수(相水)가 합쳐지는 곳의 아름다운 여덟 가지 풍경을 말합니다.
• 한시(漢詩): 원경(遠景) 쪽에 한시 구절을 적어 넣기도 합니다.

• 백자청화산수문호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14호): 높이 35.8㎝, 입지름 13.9㎝, 동체지름 27.5㎝, 굽지름 13.5㎝ 크기의 항아리입니다.
• 백자 청화 산수무늬 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높이 38.1cm, 입지름 13.6cm, 바닥지름 14.5cm, 몸통지름 31cm 크기입니다.
• 백자청화산수문호형주자: 높이 46cm로, 몸통 양면에 산수 문양이 있습니다. 각각 당나라 시인 장계(張繼)의 시 '풍교야박(楓橋夜泊)' 속 '고소성 밖 한산사' 장면과 '소상팔경도(瀟相八景圖)'의 한 장면을 그렸습니다.

• 1970년대에 제작된 백자청화산수문호도 있는데, 전통가마 제작품으로 둥근 달항아리 형태를 띠며 조선시대 산수문호와 비슷한 은은한 색감과 산수문 그림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