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패리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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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에드 패리시 샌더스는 1937년 텍사스주 그랜드프레리에서 태어난 신약학자이다. 텍사스 웨슬리안 대학교, 서던 메서디스트 대학교 퍼킨스 신학대학, 유니언 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딘 아일랜드 성경 주석학 교수를 역임했다. 샌더스는 '바울의 새 관점'을 통해 바울 신학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저서 '예수와 유대교'를 통해 예수와 유대교의 관계를 재조명했다. 그는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바울 신학 연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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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패리시 샌더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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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이름 | 에드 패리시 샌더스 |
원어 이름 | Ed Parish Sanders |
출생 | 1937년 4월 18일 |
출생지 | 미국 텍사스주 그랜드프레리 |
사망 | 2022년 11월 21일 (향년 85세) |
국적 | 미국 |
학력 | |
출신 학교 | 텍사스 웨슬리언 컬리지 남감리교 대학교 유니언 신학대학원 |
학위 | 신학 박사 |
박사 지도교수 | W. D. 데이비스 |
박사 학위 논문 | 공관복음서 전통의 경향 |
박사 학위 년도 | 1969년 |
경력 | |
직장 | 옥스퍼드 대학교 퀸스 칼리지 듀크 대학교 |
영향 | 다비드 다우베 야곱 나훔 에프슈타인 알베르트 슈바이처 모턴 스미스 |
영향을 받은 인물 | 제임스 던 |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 | 바울에 대한 새 관점 |
수상 | 인문학 구겐하임 펠로우십 |
학문 분야 | |
분야 | 성서학 |
세부 분야 | 신약성서 연구 |
주요 관심사 | 유대교 역사적 예수 |
주목할 만한 저서 |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 (1977) 역사적 예수 (1993) |
기타 | |
페이스북 | E.P. Sanders 페이스북 |
2. 생애
에드 패리시 샌더스는 텍사스주 그랜드프레리 출신의 신약성서 학자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유니언 신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캐나다의 맥마스터 대학교,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미국의 듀크 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샌더스는 자신의 저서 ''예수와 유대교''에서 스스로를 "자유주의적이고 현대적이며 세속화된 개신교" 신자로 밝혔으나,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지적했듯 자유주의 신학이 특정 관점으로 예수를 재단하려는 경향을 경계하며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학문 연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동료 학자 존 P. 메이어는 그를 탈자유주의 개신교도로 평가하기도 했다.
2. 1. 초기 생애와 교육
샌더스는 1937년 4월 18일 텍사스주 그랜드프레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텍사스 웨슬리안 대학교(1955–1959)를 졸업하고, 서던 메서디스트 대학교의 퍼킨스 신학대학(1959–1962)에서 신학 공부를 이어갔다. 이후 1년(1962–1963) 동안 독일 괴팅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1963년 9월부터 1966년 5월까지는 뉴욕 시에 위치한 유니언 신학교에서 신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은 ''공관 복음 전통의 경향''(The Tendencies of the Synoptic Traditioneng)으로, 복음서 기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한 방식으로 변화했는지를 양식 비평이라는 방법을 사용해 분석한 연구였다. 이 논문은 W. D. 데이비스 교수의 지도를 받아 완성되었으며, 196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처음 출판되었고 2000년 Wipf & Stock 출판사에서 재판되었다.
2. 2. 학문 경력
샌더스는 텍사스 웨슬리안 대학교(1955–1959)와 서던 메서디스트 대학교의 퍼킨스 신학대학(1959–1962)에서 공부했다. 이후 독일 괴팅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예루살렘에서 1년(1962–1963) 동안 유학했다.1963년부터 1966년까지는 미국 뉴욕 시의 유니언 신학교에서 W. D. 데이비스의 지도를 받아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은 The Tendencies of the Synoptic Traditioneng으로, 양식 비평 방법론을 사용하여 복음서 전승이 일관된 방식으로 변화했는지 검토했다. 이 논문은 196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판되었고, 2000년 Wipf & Stock에서 재판되었다.
1966년부터 1984년까지 캐나다 해밀턴에 위치한 맥마스터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재직 중이던 1968년에는 캐나다 평의회 펠로우십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에서 1년간 랍비 유대교를 연구했다.
1984년에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딘 아일랜드 성경 주석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퀸스 칼리지의 펠로우로 선출되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는 1990년까지 재직했다.
1990년부터는 미국 듀크 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은퇴할 때까지 가르쳤다. 이외에도 아일랜드의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와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객원 교수 및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3. 사상
샌더스는 신약학 연구, 특히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대교와 기독교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한 학자이다.[7] 그의 연구는 바울 신학 연구와 예수 역사 연구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샌더스의 가장 큰 학문적 기여 중 하나는 바울에 대한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eng)이라는 흐름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는 1977년에 출판된 저서 ''Paul and Palestinian Judaism''을 통해, 바울이 율법주의적 유대교를 비판했다는 전통적인 개신교적 해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샌더스는 바울 당시의 유대교가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는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운 언약 안에서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eng)의 성격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이는 바울과 유대교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또한 샌더스는 예수 역사 연구 분야에서도 제3의 탐구를 이끈 핵심적인 학자로 평가받는다.[8] 그는 1985년 저서 ''예수와 유대교''(Jesus and Judaismeng)를 통해 예수를 유대교라는 역사적 맥락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는 예수를 유대교 내의 갱신 운동을 이끈 종말론적 예언자로 보았으며,[2] 그의 가르침과 활동이 당시 팔레스타인 유대교의 상황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1992년 출간된 ''Judaism: Practice and Belief''에서는 다양한 유대교 분파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믿음과 실천, 즉 '공통 유대교'(Common Judaismeng)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유대교 연구의 폭을 넓혔다.
그의 연구 방법론의 핵심은 역사적 맥락을 중시하는 것이다. 샌더스는 유대교나 바울을 연구할 때, 후대의 신학적 논쟁(특히 16세기 종교 개혁의 관점)에서 벗어나 1세기 팔레스타인 유대교 자체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9] 그는 신약성경 본문과 당시의 다른 역사적 자료들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12] 이러한 접근을 통해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했다.[10]
3. 1. 바울의 새 관점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바울 신학 연구에서 샌더스의 연구는 제임스 던이 명명한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eng)이라는 흐름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샌더스 이전에도 맥코비(H. Maccoby) 등이 비슷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길을 열었다.[14]샌더스는 개신교 학자들이 마르틴 루터의 관점을 따라 바울이 율법주의적 유대교를 비판했다고 해석하는 전통적인 견해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러한 해석이 바울 당시의 유대교를 오해한 것이며, 기독교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반영되었을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독일의 루터파 학자들(F. Weber, E. Schürer, W. Bousset, R. Bultmann, H. Hübner 등)에게서는 반유대주의적 경향까지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샌더스는 바울 신학의 틀에서 벗어나 유대교 문헌 자체를 연구하여, 기원전 200년에서 기원후 200년 사이 팔레스타인 유대교의 특징을 '언약적 율법주의'라고 새롭게 정의했다. 이는 유대교가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는 율법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언약) 안에서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종교라는 의미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문단 참조)
샌더스에 따르면, 바울이 유대교를 비판한 것은 유대교의 율법주의 때문이 아니라, 유대교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즉,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구원의 길을 발견했기 때문에 유대교를 떠난 것이지, 유대교의 율법 체계 자체의 문제점 때문에 떠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바울이 비판한 '율법의 행위'(works of laweng) 역시 구원을 얻기 위한 공로 쌓기가 아니라, 할례나 음식법처럼 이방인 선교에 걸림돌이 되는 유대교적 관습을 의미한다고 보았다.[16] 결국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정의하는 기준이 율법 준수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라는 점이었다.
3. 1. 1. 언약적 율법주의
E. P. 샌더스는 W. D. 데이비스의 영향을 받아 1977년 ''Paul and Palestinian Judaism''이라는 저서를 출판하며 바울 연구에 큰 논쟁을 일으켰다. 이 책은 샌더스가 듀크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시기에 나왔지만, 그 내용은 1962년부터 시작된 히브리어 자료 연구, 굿이너프의 유대교 이론 탐구, 그리고 유대교 1차 문헌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유대교와 바울을 비교한 오랜 연구의 결과물이다.[15]샌더스는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200년까지의 팔레스타인 유대교의 종교적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독교의 패턴과 비교했다. 그는 바울이 유대교를 행위를 통해 구원을 얻으려는 율법주의 종교로 이해했다고 해석하는 기존의 시각, 특히 독일 루터교 학자들(F. 베버, E. 쉬러, W. 부세, R. 불트만, H. 휩너 등)에게서 반유대주의적 경향이 있음을 지적했다.
샌더스는 바울 신학의 틀에서 벗어나 유대교 자체의 관점에서 연구한 결과, 바울 시대의 팔레스타인 유대교는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eng)의 특징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가 정의한 '언약적 율법주의'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은 은혜로 이스라엘을 선택했다.
- 율법은 이스라엘이 구원의 언약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물기 위해 주어졌다.
- 율법은 하나님의 선택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 이스라엘은 이 율법에 순종해야 했다.
- 하나님은 순종에는 상을, 불순종에는 벌을 주신다.
- 율법은 불순종으로 인한 벌을 피할 수 있도록 속죄 제사와 희생이라는 수단을 제공한다.
- 속죄는 언약 관계를 지속하고 회복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 순종과 자비를 통해 언약 관계 안에 있는 사람은 결국 구원을 얻는다.
샌더스에 따르면, 유대교와 이스라엘을 선택한 하나님을 부인하는 경우에만 언약 공동체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그는 바울이 이러한 유대교의 본질을 오해하여, 율법을 지켜 공로를 쌓아 의롭게 되려는 율법주의 종교로 잘못 묘사했다고 보았다.
샌더스가 사용한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eng)라는 용어에서 'nomism'은 '율법주의'(legalismeng)가 가진 부정적인 의미를 넘어서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제시한 언약적 율법주의와 기존 개신교 학자들이 묘사해 온 유대교의 구원론 사이에는 거의 유사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샌더스에 의하면, 바울이 유대교를 떠난 것은 율법주의적 경건(nomistic pietyeng)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더 나은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울이 비판한 '율법의 행위'(works of laweng)는 구원을 얻기 위한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할례나 음식법처럼 이방인 선교 과정에서 기독교가 유대교적 특성을 지닌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요소들이었다. 즉, 바울의 유대교 비판은 율법주의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그의 이전 종교와의 결별 선언에 가까웠다. 바울이 유대교에서 본 가장 큰 문제는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는 점이었으며, '율법의 행위'를 비판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정의하는 기준이 율법이 아니라 믿음임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16]
샌더스는 바울의 믿음이 '참여적 종말론'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을 통해서이며, 구약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공동체 안에 들어오면, 유대 성경에 기초한 적절한 행동이 요구되었지만, 모든 측면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유대교의 '언약적 율법주의'와 바울의 '참여적 종말론' 모두 선택(입장)을 위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그 은혜 안에서 개인의 행동이 요구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핵심적인 차이는 바울이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이 선택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는 데 있다. 그러나 샌더스는 바울 또한 "선행을 사랑했다"[9]고 강조하며, 그의 말을 문맥 속에서 보면 바울이 그리스도를 믿는 것 외에도 선행을 옹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9]
3. 1. 2. 바울에 대한 새로운 해석
W. Davies의 영향을 받은 샌더스는 1977년 ''Paul and Palestinian Judaism''이라는 책을 출판하며 바울 연구에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샌더스가 1962년부터 히브리어 자료를 연구하고, 유대교 1차 저작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유대교와 바울을 비교 연구한 결과물이다.[15]샌더스는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200년경까지의 팔레스타인 유대교의 패턴을 연구하여 기독교의 패턴과 비교했다. 그는 특히 독일의 루터파 학자들(F. Weber, E. Schürer, W. Bousset, 루돌프 불트만, H. Hübner 등)이 바울이 유대교를 행위 구원의 율법 종교로 이해했다고 본 것에 대해 반유대주의(Anti-Semitism)적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는 바울 신학의 틀에서 벗어나 유대교 자체를 분석한 결과, 바울 당시의 팔레스타인 유대교는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고 정의했다. '언약적 율법주의'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은혜로 선택했다.
- 율법은 이스라엘이 구원의 언약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물기 위해 주어졌다.
- 율법은 하나님의 선택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이며, 이스라엘은 순종해야 했다.
- 하나님은 순종에 상을, 불순종에 벌을 주신다.
- 율법은 불순종 시 벌을 면하기 위한 속죄의 수단(제사, 희생)을 제공한다.
- 속죄는 언약 관계를 지속하고 회복시킨다.
- 순종과 자비를 통해 언약 관계 안에 있는 사람은 결국 구원을 얻는다.
오직 유대교와 이스라엘을 선택한 하나님을 부인할 경우에만 언약 공동체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샌더스는 바울이 이러한 유대교를 오해하여, 율법 준수를 통해 공로를 쌓아 의롭게 되는 율법 종교로 잘못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약적 율법주의'라는 용어를 통해 '율법주의'(legalism)의 부정적 함의를 넘어서고자 했다.
샌더스에 따르면, 바울이 유대교를 포기한 것은 율법주의적 경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더 나은 새로운 구원의 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울이 비판한 '율법의 행위'(works of law)는 구원을 얻기 위한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할례나 카슈루트(음식법)처럼 이방인 선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대교적 특성들이었다. 즉, 바울의 유대교 비판은 율법주의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정의하는 기준이 율법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16] 바울에게 유대교의 가장 큰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는 점이었다.
샌더스는 바울의 믿음이 '참여적 종말론'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와 함께 죽는 것이며, 구약의 율법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면, 유대 성경에 기초한 적절한 행동이 요구되었다. 두 종교(유대교와 바울의 기독교) 모두 선택(입장)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은 같았다. 결정적인 차이는 바울이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이 선택(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 데 있다. 그러나 샌더스는 바울 또한 "선행을 사랑했다"[9]고 강조했으며, 그의 말을 문맥 속에서 보면 바울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 외에도 선행을 옹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9]
3. 2. 예수와 유대교
샌더스는 예수 역사 연구 분야에서 예수를 유대교의 역사적 맥락 안에서 이해하려는 제3의 탐구를 이끈 대표적인 학자이다.[8] 그의 이러한 관점은 1985년에 출간된 주요 저서 ''예수와 유대교''(Jesus and Judaismeng)에 집약되어 나타난다.[7] 이 책에서 샌더스는 예수를 유대교 내의 갱신 운동을 이끈 종말론적 예언자로 분석하며,[2] 당시 유대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그의 활동과 가르침을 재해석했다. 그는 예수가 세례 요한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스라엘의 회복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샌더스는 예수가 바리새인들과 근본적인 대립 관계에 있지 않았으며, 유대교 율법을 충실히 지켰다고 보았다. 이러한 주장은 예수를 기독교의 창시자보다는 유대교 내부의 인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3. 2. 1. 역사적 예수 연구
샌더스는 신약학 연구, 특히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대교와 기독교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7] 그는 동시대 예수 역사 연구 분야에서 선구적인 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예수를 유대교라는 역사적 맥락 안에 확고히 위치시키려는 학문적 흐름인 이른바 "제3의 탐구"를 주도한 인물이다.[8] 샌더스는 예수를 "유대교 내 갱신 운동"의 창시자로 보았으며,[2] 그가 종말론적 예언자였다는 견해를 강력히 지지했다.[2]샌더스의 이러한 관점은 1985년에 출판된 그의 주요 저서 ''예수와 유대교''에 잘 나타나 있다.[7] 이 책에서 그는 예수가 처음에는 세례 요한의 추종자였으며, 이스라엘의 회복을 선포한 예언자였다고 주장했다. 샌더스에 따르면, 예수는 열두 사도를 임명하고 자신의 설교와 행동을 통해 종말론적 유대교 운동을 일으켰다. 그가 처형된 주된 이유는 헤롯 성전 뜰에서 벌인 성전 정화 사건으로 인해 당시 정치 권력과 충돌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예수 사후에도 그의 추종자들은 이 운동을 이어갔으며,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재림을 기다렸다. 이들은 예수의 재림을 통해 이방인들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샌더스는 역사적 예수가 당시 유대교의 주요 분파였던 바리새인들과 실질적인 대립 관계에 있지 않았다고 보았다. 오히려 예수는 유대교의 율법을 충실히 지켰으며, 그의 제자들 역시 사도행전 3장 1절이나 21장 23-26절에서 볼 수 있듯이 성전 예배를 드리는 등 유대 율법을 계속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샌더스는 예수의 가르침이 초기 기독교의 모든 행동과 태도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예를 들어 바울은 이혼 문제에 대해 예수의 말씀을 언급하면서도(고린도전서 7:10–16), 자신의 독립적인 판단을 덧붙였다.[9]
샌더스는 1세기 종교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적 맥락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대교, 바울, 그리고 초기 기독교를 16세기 종교 개혁 당시의 개신교-가톨릭 논쟁 구도에서 벗어나, 유대교 자체의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샌더스 스스로 "1세기의 팔레스타인, 특히 1세기의 유대교"라는 맥락 속에서 바울을 읽으려 했다고 말한 바 있다.[9] 이러한 그의 연구 방향은 "역사적 맥락 속의 예수"라는 제목의 논문에서도 잘 드러난다.[10] 2000년에 작성한 예수에 관한 백과사전 항목에서 샌더스는 예수를 '종말론적 예언자'로 정의했으며, 예수의 빈 무덤 기사에 대해서는 '천사'라는 표현 대신 '눈부신 옷을 입은 두 남자'라는 복음서의 표현을 그대로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11]
샌더스는 신약성경 문헌과 당시의 다른 역사 자료들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가 더 폭넓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기리는 학회에서 이러한 비교 연구의 어려움과 동시에 매력을 "쉽지는 않지만, 엄청나게 재미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12]
4. 작품
다음은 에드 패리시 샌더스의 주요 저작 목록이다.
연도 | 종류 | 제목 | 저자/편집자 | 출판사 | 비고 |
---|---|---|---|---|---|
1969 | 학위논문 | The Tendencies of the Synoptic Tradition | E. P. Sanders | Cambridge University Press, Cambridge | ISBN 0-521-07318-9 |
1977 | 저서 | Paul and Palestinian Judaism | E. P. Sanders | SCM Press, London | ISBN 0-8006-1899-8 |
1980 | 편집 | Jewish and Christian Self-Definition, Volume 1: The Shaping of Christianity in the Second and Third Centuries | E. P. Sanders, Albert I. Baumgarten, Alan Mendelson, Ben F. Meyer | SCM Press, London | ISBN 978-0-3340-0818-7 |
1981 | 편집 | Jewish and Christian Self-Definition, Volume 2: Aspects of Judaism in the Graeco-Roman Period | E. P. Sanders, Albert I. Baumgarten, Alan Mendelson | SCM Press, London | ISBN 978-0-3340-0819-4 |
1982 | 편집 | Jewish and Christian Self-Definition, Volume 3: Self-definition in the Graeco-Roman World | E. P. Sanders, Ben F. Meyer | SCM Press, London | ISBN 978-0-3340-0822-4 |
1983 | 저서 | Paul, the Law, and the Jewish People | E. P. Sanders | Augsburg Fortress Publishers, Minneapolis, MN | ISBN 0-8006-1878-5 |
1985 | 저서 | Jesus and Judaism | E. P. Sanders | SCM Press, London | ISBN 0-334-02091-3 |
1989 | 저서 | Studying the Synoptic Gospels | E. P. Sanders, Margaret Davies | SCM Press, London | ISBN 0-334-02342-4 |
1990 | 강연록 | The Question of Uniqueness in the Teaching of Jesus (The Ethel M. Wood Lecture, 15 February 1990) | E. P. Sanders | University of London, London | ISBN 0-718-70961-6 |
1990 | 저서 | Jewish Law from Jesus to the Mishnah | E. P. Sanders | SCM Press, London | ISBN 0-334-02102-2 |
1991 | 저서 | Paul | E. P. Sanders | Oxford Paperbacks, Oxford | ISBN 0-19-287679-1, 온라인 보기 |
1992 | 저서 | Judaism: Practice and Belief | E. P. Sanders | SCM Press, London | ISBN 0-334-02470-6 |
1993 | 저서 | The Historical Figure of Jesus | E. P. Sanders | Penguin Books, London | ISBN 0-14-014499-4 |
2001 | 저서 | Paul: A Very Short Introduction | E. P. Sanders | Oxford Paperbacks, Oxford | ISBN 0-19-285451-8, 온라인 보기 |
4. 1. 한국어 번역서
- 《바울, 율법, 유대인》 (''Paul, the Law and the Jewish People'') - 1995년
- 《공관복음서 연구》 (''Studying the Synoptic Gospels'') - 1999년
- 《예수와 유대교》 (''Jesus and Judaism'') - 2008년
- 《사도 바오로:그리스도교의 설계자》 (''Paul: A Very Short Introduction'') - 2016년
-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 (''Paul and Palestinian Judaism''), 박규태 옮김, 알맹e, 2018년. [http://nl.go.kr/isni/0000000464575380 ISNI]
4. 2. 주요 원서
- ''The Tendencies of the Synoptic Tradition'' (1969)
- ''Paul and Palestinian Judaism'' (1977)
- ''Paul, the Law, and the Jewish People'' (1983)
- ''Jesus and Judaism'' (1985)
- ''Studying the Synoptic Gospels'' (1989)
- ''Jewish Law from Jesus to the Mishnah'' (1990)
- ''Paul'' (1991)
- ''Judaism: Practice and Belief'' (1992)
- ''The Historical Figure of Jesus'' (1993)
- ''Paul: A Very Short Introduction'' (2001)
5. 영향과 평가
샌더스는 신약학 연구, 특히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대교와 기독교 연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친 학자이다.[7] 그의 연구는 바울 신학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제임스 던이 명명한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 논의를 촉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14]
1977년 출간된 그의 대표작 ''Paul and Palestinian Judaism''은[15] 바울이 행위 구원을 강조하는 율법주의적 유대교를 비판했다는 전통적인 개신교 해석에 정면으로 도전했다.[14] 샌더스는 당시 유대교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에서 율법을 지키는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로 재해석하며, 바울이 비판한 '율법의 행위'는 구원을 위한 공로가 아닌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는 사회적 표지라고 주장했다.[16] 이러한 해석은 바울과 유대교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후속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전통적 해석이 유대교를 오해한 결과이며, 일부 학자들에게서는 반셈족주의적 경향까지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샌더스는 예수 역사 연구 분야에서도 '제3의 탐구'(Third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를 이끈 대표적인 학자로 평가받는다.[8] 그는 예수를 1세기 팔레스타인 유대교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자 했으며,[9][10] 예수가 종말론적 예언자였다는 견해를 지지했다.[2] 1985년 출간된 ''Jesus and Judaism''에서[7] 그는 예수가 바리새인들과 근본적으로 대립하지 않았으며 유대 율법을 존중했다고 주장하여, 예수를 유대교와 단절된 인물로 보는 기존 시각에 도전했다.
샌더스의 연구는 철저한 사료 분석과 역사적 맥락을 중시하는 방법론을 특징으로 하며, 신약학 및 초기 기독교, 유대교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저서들은 관련 분야의 필독서로 꼽히며 현대 신학 논의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더 많은 비교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12]
5. 1. 비판과 논쟁
16세기 종교 개혁 이래 바울 신학 연구에 제임스 던이 명명한 '새 관점'만큼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고 평가받는다.[14] 맥코비(H. Maccoby) 등 일부 학자들은 샌더스가 이러한 새 관점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본다. 이들은 전통적인 개신교 학자들이 기독교가 유대교보다 우월함을 증명하려는 의도에서, 마틴 루터의 해석을 따라 바울이 율법주의적 유대교를 비판했다고 보면서 바울 당시 유대교를 오해했다고 주장한다. 일부는 바울이 반(反)유대교적 성향을 보이고 유대교를 율법 종교(legalistic religion)로 간주한 것은, 그가 헬라파 유대인으로서 헬라 사상과 영지주의에 영향을 받았기에 정통(orthodox) 유대교를 오해하고 무시한 결과라고 보기도 한다.[14]특히 W. Davies의 영향을 받은 샌더스는 1977년 ''Paul and Palestinian Judaism''이라는 책을 통해 본격적인 논쟁을 촉발시켰다. 이 책은 샌더스가 듀크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출판되었으나, 그 내용은 196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히브리어 자료 연구, 굿이너프의 유대교 이론 탐구, 그리고 유대교 1차 문헌에 기반한 팔레스타인 유대교와 바울 사상 비교 연구의 결실이었다.[15]
샌더스는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200년경까지 팔레스타인 유대교의 패턴(pattern)을 연구하여 기독교의 패턴과 비교했다. 그는 바울이 유대교를 행위 구원의 율법 종교로 이해했다고 보는 기존 학자들, 특히 독일의 루터파 학자들(F. Weber, E. Schürer, W. Bousset, R. Bultmann, H. Hübner 등)에게서 반셈족주의(Anti-Semitism) 경향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는 바울 신학의 틀에서 벗어나 유대교 자체를 분석한 결과, 바울 당시의 팔레스타인 유대교는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라고 정의했다. '언약적 율법주의'는 다음과 같은 구조 혹은 패턴을 가진다고 설명된다.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은혜로 선택했다.
- 율법은 이스라엘이 구원의 언약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물기 위해 주어졌다.
- 율법은 하나님의 선택을 지탱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 이스라엘은 이 율법에 순종해야 했다.
- 하나님은 순종에는 상(reward)을, 불순종에는 벌을 주신다.
- 율법은 불순종으로 인한 벌을 면하기 위해 속죄(atonement)의 제사와 희생이라는 수단을 제공한다.
- 속죄는 언약 관계를 지속하고 회복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 순종과 자비를 통해 언약 관계 안에 있는 사람은 결국 구원을 얻게 된다.
샌더스에 따르면, 오직 유대교와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을 부인할 경우에만 언약 공동체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그는 바울이 이러한 유대교를 오해하여, 율법을 지켜 공로를 쌓아 의롭게 되는 율법 종교로 잘못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언약적 율법주의'라는 용어를 통해 '율법주의'(legalism)의 부정적 뉘앙스를 극복하고자 했으며, 이 개념과 기존 개신교 학자들이 묘사한 유대주의 구원론 사이에는 거의 유사성이 없다고 보았다.
샌더스는 바울이 유대주의를 포기한 것은 유대주의의 율법주의적 경건(nomistic piety)이 열등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구원의 길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더 나은 무언가(something better)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바울이 거부하고 공격한 '율법의 행위'(works of law)는 구원과 의를 얻기 위한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할례나 음식법처럼 이방인 선교 과정에서 기독교가 유대교적 특성을 지닌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즉, 바울의 유대주의 비판은 율법주의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그의 이전 종교와의 결별 선언이었으며, 유대교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는 점이었다. 바울이 '율법의 행위'를 비판한 것은 율법주의 비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정의하는 기준이 율법이 아닌 믿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16]
샌더스의 이러한 주장은 바울이 랍비 유대교의 율법주의를 비난했다는 전통적인 기독교 해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었다. 샌더스는 전통적 해석이 유대교와 바울 사상 모두를 오해했으며, 특히 개인주의적 관점에 치우쳐 집단적 언약 개념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독교 이전 유대교와 바울 사상의 핵심 차이는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가'에 대한 관점 차이에 있다고 보았다. 유대교는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통해 백성이 되고 율법 준수로 그 지위를 유지하는 '언약적 율법주의'인 반면, 바울의 신앙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참여적 종말론'이라는 것이다. 일단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면 구약에 기반한 행동 규범이 요구되지만, 모든 측면이 수용되지는 않았다. 두 관점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선택(입문)에 필요하고, 이후 개인의 행위가 요구된다는 점은 같지만,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의 길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샌더스는 바울 역시 "선행을 사랑했다"[9]고 강조하며, 문맥 속에서 보면 바울이 믿음과 더불어 선행을 옹호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9]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에서도 샌더스는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7] 그는 예수를 유대교의 맥락 안에 확고히 위치시키는 이른바 "제3의 탐구"를 주도한 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8] 샌더스는 예수가 세례 요한의 추종자로 시작하여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예언자였으며, 열두 사도 임명과 가르침, 행동을 통해 종말론적 유대교 운동을 일으켰다고 보았다. 그가 처형된 주된 이유는 헤롯 성전 뜰에서 상을 뒤엎어 정치 당국을 자극한 사건(예수와 돈 바꾸는 사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7] 또한 예수가 바리새인들과 실질적인 대립 관계에 있지 않았으며, 유대 율법을 준수했고 그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견해는 예수를 유대교와 대립하는 인물로 보던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것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논쟁을 일으켰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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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adelphia: For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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