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길

2. 생애

간기(干吉)는 랑야군(琅琊郡, 현재의 산둥성) 출신으로, 동쪽으로 이동하여 오현과 회계군 지역에서 활동하며 도교를 전파했다. 그는 현지인들을 돕고, 도교 문화를 장려했으며, 부적을 만들어 질병을 치료하여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1]

『강표전』에 따르면, 간기는 오군과 회계군 일대에서 정사(精舍, 도교 신자들이 모이는 곳)를 짓고 향을 피우며 도교 경전을 읽고, 부적과 신성한 물로 병을 치료했다. 이로 인해 오군과 회계군 사람들은 그를 많이 믿고 따랐다. 손책이 연회를 열었을 때, 간기가 화려한 옷차림으로 나타나자 많은 장교와 관리들이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에 분노한 손책은 간기를 투옥했다.^[1] 간기의 제자들과 아내들이 손책의 어머니 오부인에게 간청하여 도움을 요청했으나, 손책은 간기가 백성을 현혹시킨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2] 손책의 장교들이 간기를 구명하려 했지만, 손책은 간기를 요사스러운 인물로 여겨 결국 처형했다.^[3]

손책은 간기의 목을 베어 시장에 그의 머리를 걸어 놓았다. 그러나 간기의 제자들은 그가 죽은 것이 아니라 영혼이 몸을 떠난 것이라 믿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간기에게 제물을 바치고 그의 가르침을 전파했다.^[4][5]

『수신기』에 따르면, 손책은 장강을 건너 허도를 습격하려 할 때 우길을 수행시켰다. 가뭄으로 배를 움직일 수 없었고, 병사들은 우길에게 모여 일하려 하지 않았다. 손책은 분노하여 우길에게 비를 내리게 하면 살려주겠다고 했고, 우길이 기도하자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손책은 우길을 죽였다. 장수와 사졸들은 유해를 안치했지만, 다음날 아침 유해는 사라졌다. 우길이 죽은 후, 손책은 자주 우길의 환영을 보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 상처가 아물어갈 때 거울을 보니 우길의 모습이 보였고, 뒤돌아봐도 아무도 없었다. 손책이 거울을 던지며 절규하자 상처 부위가 터져 절명했다고 한다.

『후한서』에 따르면, 한 순제(재위 125–144) 치세 동안, 간기의 제자 중 한 명인 궁충(宮崇)은 황제에게 ''태평청령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지림』에 따르면, 순제 시대에 우길이 약초를 캐러 산에 들어갔다가 곡양의 물가에서 흰 비단에 붉은 줄을 그은 신서 『태평청령도』 백여 권을 얻었다고 한다. 『지림』의 저자 우희는 우길의 나이가 이미 100세 가까이 되었고, 죄가 사형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손책이 그를 죽인 것은 잘못이며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7]

2. 1. 초기 활동과 도교 전파

2. 2. 손책과의 갈등 및 처형

2. 3. 사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