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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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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유럽의 환자"는 본래 19세기 러시아 제국 황제 니콜라이 1세가 쇠퇴하는 오스만 제국을 지칭하며 사용한 표현에서 유래했다. 이후 1960년대부터 여러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불안정 등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특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이 이 용어로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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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환자
정의
정의유럽 국가의 장기적인 경제적 또는 정치적 불안정이나 쇠퇴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는 지정학적 용어
유래19세기 중반 니콜라이 1세가 오스만 제국을 지칭하며 사용
최초 언급1853년 영국 외교관이 나폴레옹 1세에게 보낸 서신에서 언급
어원1853년 러시아의 니콜라이 1세가 오스만 제국을 쇠퇴하는 제국으로 묘사하며 처음 사용
크림 전쟁 발발 직전 영국 대사가 사용하며 널리 알려짐
역사적 맥락
오스만 제국크림 전쟁 (1853-1856) 이후 쇠퇴기에 접어들며 '유럽의 환자'로 불림
크림 전쟁: 오스만 제국은 영국, 프랑스, 사르데냐 왕국의 지원으로 러시아 제국에 맞서 싸움
전쟁 후에도 오스만 제국은 재정적 어려움과 영토 손실을 겪으며 '유럽의 환자'라는 인식이 굳어짐
독일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높은 실업률과 낮은 경제 성장률로 인해 '유럽의 환자'로 불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개혁 정책 (Agenda 2010) 이후 경제 회복
영국1970년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유럽의 환자'로 불림
마거릿 대처 총리의 개혁 정책 이후 경제 회복
브렉시트 이후 다시 '유럽의 환자'로 불리는 상황 발생
프랑스2010년대,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유럽의 환자'로 불림
기타 국가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등도 재정 위기나 경제 침체로 인해 '유럽의 환자'로 불린 적이 있음
최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환자'로 지목되기도 함
현대적 의미
의미 확장특정 국가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이나 정치적 불안정을 겪는 유럽 국가 전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됨
비판적 시각'유럽의 환자'라는 표현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진단이라는 비판 존재
경제적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 제기
최근 사례독일: 2023년 경제 침체로 인해 '유럽의 환자'라는 평가를 받음
영국: 브렉시트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유럽의 환자'로 불리는 상황 발생
기타
참고'유럽의 환자'는 160년 이상 동안 다양한 국가와 현상에 적용되어 온 용어

2. 어원

"유럽의 병자"라는 표현은 19세기 후반, 열강과의 전쟁에서 계속 패하며 쇠퇴하던 오스만 제국을 러시아 제국의 황제 니콜라이 1세가 부른 데서 유래했다.[69]

2. 1. 초기 사용

러시아의 니콜라이 1세는 동방 문제 기간 동안 오스만 제국 영토 확장을 꾀하며, 1833년 9월 휨카르 이스켈레시 조약 체결 두 달 후 뮌헨그레츠에서 오스트리아 재상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와의 만남에서 튀르키예를 "병든" 혹은 "병자"로 묘사했다.[3][7][8] 메테르니히는 자신의 저술에서 이 묘사에 반대했다고 밝혔다.[3][7][8] 일반적으로 외무부 장관 메테르니히는 오스만 제국을 "보스포루스 해협의 병자"로 묘사하는 것에 반대했는데, 이는 그의 국가인 오스트리아 제국이 "다뉴브 강의 병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9] 당시 보수적인 "신성 동맹"을 평가하는 다른 역사가들은 메테르니히의 외교 정책이 오스만 제국에 대한 정책을 포함하여 니콜라이 1세와 일치한다고 보았다.[8]

2. 2. 크림 전쟁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의 황제 니콜라이 1세는 열강과의 전쟁에서 계속 패하며 쇠퇴하던 오스만 제국을 "유럽의 병자"라고 불렀다.[69]

1853년, 크림 전쟁 발발 직전, 영국의 정치가 존 러셀은 니콜라이 1세가 오스만 제국을 "병든 남자, 매우 병든 남자", "쇠약 상태에 빠진 남자", "심각하게 아픈 남자"라고 묘사했다고 보고했다.[10][11][12][13]

역사가 해럴드 템퍼리에 따르면, 니콜라이 1세는 영국 대사 세이모어와의 대화에서 오스만 제국에 대해 "터키가 무너지는 듯하며, 그 붕괴는 큰 불행이 될 것"이라며, "영국과 러시아 제국이 완벽한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다른 쪽이 알지 못하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15][16] 또한 "우리는 손에 아픈 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아픈 남자입니다. 특히 필요한 준비가 되기 전에 그가 우리 손에서 미끄러진다면 큰 불행이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16]

당시 영국과 러시아는 "동방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가지고 있었다.[3] 영국 대사 세이모어는 니콜라이 1세의 진단에는 동의했지만, 치료법에 대해서는 "아프고 허약한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는 것은 관대하고 강한 사람의 역할"이라며 반대했다.[17]

템퍼리는 니콜라이 1세가 실제로는 "병든 남자"가 아니라 "곰이 죽는다... 곰이 죽어가고 있다... 당신은 그에게 사향을 줄 수 있지만, 사향조차도 오랫동안 그를 살려두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18]

3. 제1차 세계 대전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국은 오스만 제국을 '유럽의 환자'로 인식하여 과소평가했다. 이러한 인식은 갈리폴리 전역의 참담한 실패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였다.[21][22][23][24] "유럽의 환자"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중동 전역에서 패배한 후 결국 붕괴하였다.

4.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사용

오스만 제국의 쇠퇴 이후, 여러 국가들이 유럽 또는 구세계의 "환자"로 묘사되었다.[1]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는 영국이 영국병으로, 프랑코 시대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유럽의 병자로 불렸다.[70][69] 1990년대 초반에는 독일이 고용 없는 성장과 경직된 노동 시장으로 인해, 프랑스는 실업률과 경제 성장률, 경상 수지 악화로 인해 유럽의 환자로 지칭되었다.[71][60][61] 2005년 5월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를 ‘유럽의 진정한 병자’라고 칭했다.[69]

4. 1. 프랑스

1950년대 프랑스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재건 과정에서 경제 문제와 희망의 퇴색으로 인해 "유럽의 환자"로 불렸다.[25] 1953년 폴 레노는 국민 의회에서 프랑스를 이와 같이 묘사했다.[26]

2007년 모건 스탠리 보고서는 프랑스를 "유럽의 새로운 환자"라고 언급했다.[27] 2014년 1월, ''가디언''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de 같은 유럽 신문들은 높은 실업률, 약한 경제 성장, 저조한 산업 생산량을 근거로 이러한 평가를 재확인했다.[28][29][30]

4. 2. 독일

1990년대 후반, 독일은 경제 문제, 특히 1990년 독일 재통일 이후 발생한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유럽의 환자'로 불렸다. 자유 베를린 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통일 비용은 1.5조유로 이상으로 추산되었다.[31]

2000년대 초, 특히 2003년 독일이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이 용어는 계속 사용되었다.[32] 그러나 2016년 가디언 기사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재임 기간 동안 독일 경제가 이전의 '유럽의 환자' 상태에서 벗어나 '부활'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33]

하지만 2020년대에 들어 독일이 다시 경제 문제에 직면하면서 '유럽의 환자'라는 우려가 재차 제기되었다. 킬 세계 경제 연구소(Kiel Institute for the World Economy) 소장 모리츠 슐라릭은 "독일이 다시 '유럽의 환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에너지 집약 산업을 보존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미래의 성장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34]

4. 3. 이탈리아

1972년, PSDI 정치인 루이지 프레티는 《병든 이탈리아》(Italia malatait)라는 책을 썼다. 그는 이 책에서 이탈리아가 "안녕으로 가는 첫 번째 이정표에 도달하자마자 발맞춰 나아갈 수 없음을 증명한 유럽의 환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35]

2005년 5월,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를 "유럽의 진짜 환자"라고 묘사했다.[69] 이는 경제 성장을 재개하기 위한 경제 개혁을 저해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탈리아의 구조적, 정치적 어려움을 의미한다. 2018년, 이탈리아는 선거 후 교착 상태에 따라 다시 "유럽의 환자"로 언급되었다.[36][37] 2008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국가의 경제 개혁 접근 방식을 비판하는 의견 기사에서 이탈리아를 묘사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했으며,[38] 2020년에는 CNBC 논평에서도 사용했다.[39]

4. 4. 러시아

1917년 러시아 제국은 ''뉴욕 타임스'' 기사에서 "유럽의 환자"로 묘사되었다. 찰스 리처드 크레인의 1917년 기사에서는 질병 비유가 더 직접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제국은 "과장된 사회주의 개혁 사상의 과다 복용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환자에게 위험한 것은 너무 많은 돌팔이 의사와 무지한 전문가들이 침대에 들어가 묘약을 투여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묘사했다.[1][40]

탈소비에트 러시아 역시 피터 베이커와 수잔 글래서가 쓴 2007년 저서 ''크렘린 라이징: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와 혁명의 종말''(Kremlin Rising: Vladimir Putin's Russia and the End of Revolution)[41]과 마크 스타인의 2006년 저서 ''홀로 남은 미국: 우리가 아는 세상의 종말(America Alone: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에서 그렇게 불렸다.[42]

바그너 그룹 반란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이후,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에 대처하는 데서 보인 약점 때문에, 정치학자 알렉산다르 조키치는 2023년에 "유럽의 환자"라는 칭호가 "푸틴의 러시아에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키치는 이 용어 자체가 단순하다고 인정했다.

4. 5. 영국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 걸쳐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산업 분쟁과 저조한 경제 성과를 보여, 때때로 "유럽의 환자"로 묘사되었다. 처음에는 평론가들에 의해, 나중에는 윌슨/캘러핸 내각을 비판하는 국내 비평가들에 의해서였다.[44] 일부 관찰자들은 이 시기를 1967년 파운드화 평가절하로 시작하여 1978-79년의 소위 불만의 겨울로 절정에 달했다고 본다.

2017년 여름, 영국은 EU 국민투표 결과의 즉각적인 영향으로 인해 다시 "유럽의 환자"로 불렸다.[45] 이 용어는 2020년대 초반까지 브렉시트의 지속적인 산업 행동, 보수당 내의 리더십 혼란, 생활비 위기의 경제적 영향과 관련하여 자주 사용되었다.[46][47][48] 2023년 6월 현재, 인플레이션과 가격 인상이 계속해서 국내 경제적 불확실성을 야기함에 따라 이 용어는 여전히 영국에 자주 적용된다.[49]

이 용어는 또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인 알파 변이체가 발생하여 여러 국가가 영국 항공 여행을 금지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더욱 문자 그대로 적용되었다.[50]

4. 6. 기타 국가

1990년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정권 하의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 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유럽의 환자" 후보로 언급되었다.[51]

2007년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을 "새로운 유럽의 환자"라고 묘사했다.[52]

2009년 7월, 유라크티브(EurActiv)는 2008년 그리스 폭동, 증가하는 실업, 정치 부패를 이유로 그리스를 "유럽의 환자"라고 칭했다.[53]

2015년과 2016년에는 핀란드가 경기 침체와 부진한 성장으로 인해 "유럽의 환자"라고 불렸다.[55][56]

5. 국가적 이미지

19세기의 유럽의 병자 이미지는 터키인들에게 국가적 열등감을 갖게 했을 뿐만 아니라 터키가 지독하게 가난하며 지식면에서도 빈약하다는 편견을 심게 하였다는 의견이 있다.[7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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