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지나간 자리

2. 줄거리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인 톰 셔본은 호주 해안의 외딴 섬 야누스 록의 등대지기로 고용된다. 톰은 지역 소녀 이사벨 그레이스마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이사벨은 2년 동안 두 번의 유산을 겪는다.

이사벨의 두 번째 유산 직후, 죽은 남자와 갓 태어난 여자 아기가 탄 배가 섬으로 떠내려온다. 톰은 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사벨은 아기가 고아원으로 보내질 것을 두려워하며 톰에게 아기를 자신들의 딸로 키우자고 설득하고, 톰은 마지못해 동의한다. 톰은 섬에 남자를 묻고, 부부는 아기에게 루시라는 이름을 붙인다.

톰과 이사벨이 루시에게 본토에서 유아 세례를 받게 하려 할 때, 톰은 한나 뢰엔펠트라는 여인이 루시를 발견한 날(1926년 4월 27일) 바다에서 잃은 남편 프란츠 요하네스 뢰엔펠트와 아기 딸 그레이스 엘렌의 이름이 적힌 무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본다. 톰은 루시가 한나의 잃어버린 아기 딸일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그는 한나에게 익명으로 편지를 써서 남편은 죽었지만, 아기 딸은 안전하고 사랑받으며 잘 자라고 있다고 알린다.

4년 후, 톰, 이사벨, 어린 루시는 행복한 삶을 누리며 톰의 등대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그들은 한나와 그녀의 여동생 그웬돌린 포츠와 대화를 나누면서 프란츠가 독일인이었고, 한나가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마자 그와 결혼한 것이 논란이 되었으며, 그가 거리에서 술 취한 무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란츠는 작은 배에 뛰어들어 아기 딸과 함께 도망쳤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톰은 배에서 루시와 함께 발견된 작은 은색 딸랑이를 한나에게 보낸다. 톰의 동료 중 한 명이 현상 수배 포스터에서 딸랑이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한다. 프란츠를 살해한 혐의로 톰은 이사벨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진다. 이사벨은 톰이 루시를 포기하려 하자 분노하여, 톰의 체포 후 그와 연락을 끊는다. 경찰은 톰을 발견했을 때 프란츠가 죽었는지 여부에 대해 괴로워하는 이사벨로부터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루시는 생물학적 가족에게 돌아가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들을 거부하고 싫어한다. 그녀는 주어진 이름으로 대답하는 것을 거부한다. 루시는 등대와 그녀의 "진짜 부모"에게 돌아가기 위해 달아나고, 수색대가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파견된다. 그녀는 발견되어 한나에게 돌아가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한나는 루시가 실제로 이사벨의 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나는 이사벨이 톰을 상대로 증언하면 루시를 이사벨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톰이 재판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의 올버니로 배를 타고 가기 직전, 이사벨은 톰이 보낸 편지를 읽는데, 톰은 루시와 함께한 행복을 누릴 자격이 없었고, 비난을 감수하는 것이 자신의 생존자 죄책감을 덜어줄 것이라고 썼다.

이사벨은 배에 뛰어들어 모든 것을 고백한다. 그들의 행동에 감동받고 프란츠의 말을 떠올리며 항상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는 한나는 재판에서 그들을 대신하여 증언하겠다고 제안한다. 루시는 마침내 생물학적 어머니와 외할아버지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루시를 "루시 그레이스"라고 부르기로 합의한다.

1950년, 27세의 루시 그레이스 러더퍼드는 아들 크리스토퍼를 데리고 톰을 찾아간다. 그녀는 18년 넘게 셰본 가족과 연락하지 않았는데, 그들은 그녀가 소녀 시절 동안 그녀와 연락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사벨은 최근 세상을 떠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톰은 루시 그레이스에게 루시가 연락을 해올 경우를 대비해 양어머니가 쓴 편지를 건넨다. 감정적으로 슬픈 루시 그레이스는 톰에게 그녀가 아는 유일한 아버지인 그가 야누스 록에서 4년 동안 그녀를 구출하고 키워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다시 방문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녀와 톰은 포옹을 하고 그녀는 떠난다. 톰은 흔들의자에 앉아 삶이 자신에게 준 것에 만족한다.